2020 법무사 8월호
산유국사우디의탈석유, 신재생에너지로의전환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기 업 ‘아람코’는 작년 말 역대 최대 규모의 주식상장 계 획을 발표했다. 사우디 정부는 이 아람코의 기업공개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석유 의존 경제의 탈 피를 추구하는 ‘비전 2030’ 경제개혁 구상의 실현을 꿈꾸고 있다. 한편, 사우디의 국부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 : Public Investment Fund)’는 주로 IT나 신재생에너 지 등 해외의 미래산업 분야에 투자 중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온라인 커머스 ‘쿠팡’에 2조 원 넘는 투 자를 단행한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의 절반이 바로 이 PIF의 자금이다. 석유를 팔아 부국이 된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가 탈석유 정책 비전을 바탕으로 미래 신성장동력의 발 굴을위한투자와새로운사회시스템구축을위한개 혁개방에힘쓰고있는것을보면, 앞으로세계의에너 지산업의 흐름이 어떻게 변화해 갈지를 충분히 예상 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 3월, 사우디아라비아가 발표한 신재생에 너지 프로그램 ‘Round 2’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는 2030년까지 58.7GW의신재생에너지의개발과 60% 이상의 현지화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신재생 에너지첫프로젝트였던 300MW규모의 ‘Sakaka 태 양광 프로젝트’와 400MW 규모의 ‘Dumat Al Jan- dal 풍력 프로젝트’에서 30%의 현지화 수준을 달성 한 상태다. 이러한 기세에 힘입어 사우디는 올해 40~60%, 2020년 이후 60% 이상의 현지화 목표 달성을 계획 하고 있다. 독일 부퍼탈연구소가 2040년 유럽의 에너지별 예 상 발전 원가에 대해 조사한 것을 보면, 이미 세계의 흐름이탈석유시대로진입해가고있음을알수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에너지 중 가장 낮은 발전 원가는 원자력으로, kWh당 6.4유로센트인것으로나타났다. 그다음은 8.4유로센트인 태양광, 다음은 육상풍력, 해상풍력, 천연가스순으로원가가낮았다. 반면, 석탄 은 15.2유로센트로 원자력에 비해 발전 원가 부담이 매우 높았다(참고로 원자력 발전은 방사능 유출사고 로 인한 외부비용은 포함 안 되어 있음). 이러한 통계는 우리의 에너지 정책이 어떻게 변화 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보다 친환경적이면서 안전 한 에너지로의 전환 비중을 점차 확대해 나가면서 관 련 기술과 인프라에 대한 투자 및 선제적인 발전시스 템 운영, 그리고 이를 통한 노하우 축적으로 미래에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신성장 동력을 만들어내 야 하는 것이다. 화석연료에너지로인한환경오염은인류와지구의생명을위협하고, 원자력발전또한안전을보장할수없는것이현실이다. 최근코로나사태로인류의에너지소비가 줄어들었다고는하나이는잠시일뿐, 4차산업혁명으로인한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과 코로나이후언택트시대가본격화하면전기에너지의소비는더욱급증할것이다. 인류의문명을바꿔놓았던에너지는앞으로어떻게변화할까. 에너지의변화는또한번인류의미래를바꿔놓을수있을까. 에너지의미래에대해함께퓨처마킹(future marking)해보자. 21 법무사 2020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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