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법무사 9월호
85 법무사 2020년 9월호 적인 아티스트라고 할 수 있다. 고요함의 정수를 전달하는 건반 위의 시인이라고나 할까. 피아노곡 「Always」, 고요함으로마음의균형찾기 헬란드가작곡한많은피아노곡중에서필자는 「Always」란곡을무척좋아한다. 유난히많은비가내 렸던 올여름 장마처럼 마음이 습하고 감정이 눅눅해졌을 때 이 곡을 듣고 있으면 기분이 한결 고요해 지고 평화로워진다. 습하고 눅눅했던 날씨가 기분 좋은 햇살과 바람에 의해 활짝 개는 것처럼 말이다. 슬픔으로 마음이 힘들 때 헬란드의 「Always」를 들으면 슬픔의 무게가 가벼워지고, 괴로움으로 어찌 해야 할지 모를 때 그의 음악은 투명한 희망의 빛을 느끼게 한다. 이처럼 그의 음악은 고요함이라는 내 밀한 느낌을 통해 전달받을 수 있는 지혜와 통찰, 위로와 용기, 희망을 만날 수 있도록 이끈다. 그의 곡들은 가슴 깊은 곳에서 고요함을 불러내는 가장 평화로운 음악이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는 고요함을 잃을 때 마음의 중심과 감정의 자각을 놓친다. 마음의 중심을 잃는다는 것은 마음이 계속 흔 들려 무엇을 해야 할지, 어디로 가야 할지를 모른다는 뜻이고, 감정의 자각을 잃는다는 것은 지금 자신 이 어떤 느낌인지, 어떤 기분인지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렇게 마음과 감정이 널뛰듯 혼란스러울 때 삶은 이리저리 표류하고 인생은 흙탕물 속으로 빠져들 게 된다. 좋지 않은 일들이 계속 발생하는 이유다. 그리고 행복을 찾을 때 우리는 먼저 내면의 고요함 을 만나야 한다. 고요함이라는 느낌 없이 깊은 행복을 만끽할 수 없고, 고요함이라는 다리 없이 행복이라는 강을 건 널 수 없다. 우리는 늘 행복을 찾고 있지만 행복을 찾고 있는 그 순간,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지는 않는 다. 고요함이라는 느낌 속에 있을 때, 우리가 찾는 행복과 기쁨이 더 깊은 느낌과 울림으로 다가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늘 번잡하고 분주한 삶에서 한 발 뒤로 물러나 고요함을 느낄 때 우리는 몸과 마음, 영혼이 모두 만 족할 만한 행동을 하게 된다. 삶에 서길을잃었을때나새로운길을찾 아갈 때, 가장 먼저 고요함을 느껴 보자. 고요함이라는 느낌을 바탕으로 전해지는 내면의 신호, 영혼의 불빛 을알아차려보자. 요즘처럼삶이어 렵고 힘들수록 내면으로 깊이 들어 가 고요함과 하나가 되어야 한다. 헬 란드의 「Always」가 오늘도 고요함 의 바다로 우리를 인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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