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법무사 11월호

퍼스널 브랜드, 평판에 목숨을 걸어라 지금은 초연결 사회다. 언제나 네트워크에 접속되 어 있다. 소셜미디어가 그 중심에 있다. 과거에는 누가 어떤 잘못을 해도, 혹은 어떤 좋은 일을 해도 모르고 지나쳤을 내용이 실시간으로 알려진다. 그중에는 선 플도 있고 악플도 있다. 한편으로는 두렵고 한편으로 는 멋진 세상이다. 내가 좋은 일을 하면 멋진 신세계이고, 내가 안 좋 은 일을 하면 두려운 세계다. 그 중심에 진실과 거짓 을 떠나 사회로부터, 고객으로부터, 그리고 모든 이해 관계자로부터 받는 평판이 있다. 평판은 내가 평가하 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로부터 나에 대한 평가가 이루 어지고 확산되면서 그 내용이 평판이 된다. 평판(評判, reputation)의 사전적 의미는 “세상 사 람들의 비평 혹은 비평하여 시비를 판정하는 것”을 뜻한다. 퍼스널 브랜드의 평판은 이해관계자들(특히 고객)이 나에 대해 가지는 총체적인 느낌, 즉 감성적 인 연상들로 정의할 수 있다. 연상들의 집합은 이미지 로 표현된다. 어떤 브랜드가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 다면 그 브랜드의 평판이 좋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평판 조회’라는 말을 들어 보았을 것이다. 기업에 서 경력자를 채용할 때 이전에 근무한 회사에 연락 해 함께 근무했던 사람들에게 지원자의 평판을 물어 보는 것이다. 필자 역시 전 직장에서 경력자를 채용할 때 평판 조회를 했고, 이력은 화려하지만 평판이 좋지 않은 지원자를 탈락시킨 경험이 있다. 같은 맥락으로 전문가의 인적 서비스를 받으려 하 는 고객은 당연히 그 전문가의 평판을 확인하게 된다. 소셜미디어와 검색 서비스, 언제나 들고 다니는 스마 트폰으로 궁금하면 바로 검색하는 시대다. 소셜미디 어에 올라와 있는 나의 브랜드에 대한 글 혹은 댓글 이 있다면 가능하다. 한때 악플이 무플보다 낫다는 자조 섞인 인식이 있 었다. 연예인들이 세상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싶은 욕 망의 표현이었다. 전문가를 지향하는 퍼스널 브랜딩 에서도 처음에는 악플이라도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 가 생각할 수 있다.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나쁜 평판 이 쌓이면 돌이키기 어렵다. 선플, 즉 좋은 입소문을 일으키기 위한 나로부터의 노력이 절대적으로 요구된 다. 꾸준하게 성실하게 진정성을 보여줄 때 고객으로 부터 좋은 평판을 얻는다. 전문가로 퍼스널 브랜딩을 하고자 한다면 평판은 무시할 수 없는, 어쩌면 브랜딩에 결정적인 요소가 된 다. 기업은 재무적인 성과나 품질 증명서로, 그리고 적 극적인 광고와 홍보로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그러나 퍼스널 브랜드는 모두 한계가 있고, 오직 고객 으로부터 받는 평판만이 입소문을 탄다. 평판에 목숨 을 걸 수밖에 없는 구조다. 고객이 원하는 평판 만들기 고객이 원하는 나의 모습이 바로 나의 브랜드다. 나 의 전문적인 브랜드를 소비한 고객으로부터 자연스 럽게 이야기되는 내용이 바로 평판이다. 고객은 논리 적·이성적으로 나를 파악해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서 비스를 받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어떤 모습을 보고 느 낌으로 전한다. 이때 좋은 평판을 받기 위해서는 고객에게 잘 보여 야 한다. 말콤 글래드웰은 저서 『블링크』에서 첫 2초 의 순간적인 판단, 즉 무의식의 영역에서 일어나는 첫 인상이 직관과 통찰력으로 이어져 판단의 근거가 된 다고 했다. 나의 브랜드는 고객에게 어떤 첫인상을 남 겼을까? 평판은 고객이 느끼는 첫인상에서 많은 부분 이 결정된다. ‘그 사람 어떻더라’는 첫인상을 좋게 만 들어야 좋은 평판을 일으킬 수 있다. 77 법무사 2020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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