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법무사 11월호

한국살이를 위한 개명, 무료 봉사에 감사드립니다 이근배 법무사(대구경북회) (구술) 윤예지(콩플난판닛사라) / 경북 칠곡군 거주 저는 2014년 한국 남성과 결혼한 태국 출신의 이주여성입니다. 결혼 후 두 아이를 출산하고 한국 국적 을 취득해 현재 경북 칠곡군에서 살고 있습니다. 고향을 떠나와 낯선 한국에 정착하며 많은 어려움이 있 었지만, 길고 발음하기 어려운 이름 때문에 겪어야 하는 일상생활의 불편함과 아이들이 또래들에게 놀림 을 당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한국식으로 이름을 개명하면 나아질 것 같아 동네에 있는 이근배 법무사 사무소를 찾아갔는데, 절차 도 복잡하고 어려운 형편에 비용이 부담되어 망설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법무사님이 이주여성에게 는 무료로 개명을 해주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는 것입니다. 알고 보니 이 법무사님은 그동안 칠곡군에 거주하는 이주여성들에게 무료개명 봉사를 꾸준히 해오셨 고, 지금까지 40여 명의 여성이 도움을 받았다고 합니다. 저도 이 법무사님 덕분에 ‘칠곡(漆谷)’을 본으로 “윤예지(尹叡志)”라는 예쁜 성명으로 개명하기로 하고, 대구가정법원에 성본창설허가 및 개명신청 후 허 가를 받아 마침내 한국식 이름으로 개명할 수 있었습니다. 법무사님은 제가 ‘칠곡 윤씨’의 시조가 된 것이라며, “이제는 대한민국 국민으로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 다”고 덕담을 해주었습니다. 이것만 해도 너무나 감사한 일인데, 이 법무사님은 개명 이후 절차인 주민등 록 재발급, 인감변경신고, 여권 재발급 등에 대해서도 상세히 안내해 주었고, 무사히 모든 절차를 마쳐 저 는 이제 정말로 한국사람이 되었습니다. 이 법무사님은 앞으로도 이주여성을 위한 봉사를 계속하겠다고 합니다. 결혼이주여성을 대표하여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이근배 법무사 사무소의 무궁한 발 전을 기원합니다. 내가 만난 법무사 99 법무사 2020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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