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법무사 12월호

85 법무사 2020년 12월호 시작한 어느 해 4월. 필자는 충북 충주에 위치한 명상치유센터 ‘깊은 산속 옹달샘’에서 열린 힐링 콘텐 츠 창작캠프에 참가하고 있었다. ‘깊은 산속 옹달샘’은 2001년부터 국민들에게 희망의 편지를 전해온 고도원 아침편지 문화재단 이사 장이 운영하는 치유센터다. 이곳은 명상과 치유를 전문으로 하는 공간답게 갖가지 치유공간이 오밀조밀 하게 들어서 있다. 숲속에 위치한 야외 음악당과 화해의 길도 고즈넉하게 자리 잡고 있고, 황토로 지은 명상의 집은 자연의 분위기 그대로 편안함과 상쾌함을 느끼게 한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상대와 깊이 연결되는 것 같은 느낌 이곳이 특별한 것은 단지 공간뿐만이 아니었다. 다채로운 힐링명상 프로그램과 단식법 등을 가르치는 건강치유 프로그램, 음악회와 전시회 등으로 꾸며진 예술치유 프로그램이 일 년 내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래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기업의 임직원들과 공무원들이 첩첩산중에 있는 이곳에 모여 스트레스를 풀고 창의력과 영감을 깨우며 진정한 행복을 찾고 있었다. 특히 이곳에서 필자가 감명을 받은 것은 고도원 이사장과 직원들이 보여준 따뜻한 마음, 그중에서도 프로그램이 끝나면 참가자들과 눈을 맞추며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 모습이었다. 행사의 마지막에는 참가자들이 5명씩 짝을 이뤄 서로에게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를 외치며 프리 허그를 했는 데 그 순간의 느낌이 어찌나 특별하고 감동적이었는지 아직까지도 가슴속에 뭉클함이 남아있다. 처음에는 낯선 사람에게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를 말하는 것이 쑥스러웠으나 계속하다 보니 편안 해졌고, 어느 순간에는 사랑과 감사의 느낌을 상대방과 공유하고 있다고 느꼈으며 심지어 상대방과 깊 이 연결된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다. 그렇게 계속 사랑과 감사를 말로 표현하자 어느 순간 우리 모두가 사랑이 가득한 숭고한 존재라는 것 을 깨닫게 되었다. 걱정과 두려움, 분노 등으로 가려져 있을 뿐 우리는 언제든 사랑을 태양처럼 드러낼 수 있는 신성한 존재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는 우리가 가장 쉽게 사랑의 존재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언어이자 세상에 서 탁월한 치유의 언어이다. 우리가 그 언어를 입으로 말하고 가슴으로 교감할 때 우리 안에 있는 깊은 상처와 아픔은 빗물에 씻겨 내려가고, 새로운 희망과 열정은 몽글몽글 피어난다. 마이클 잭슨의 「Heal the World」를 들으며 가까운 사람들 에게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라고 말해보자! 가장 힘들었던 2020년을 견뎌줘서 고마웠다고 말해보자! 이제 새로운 태양을 함 께 맞이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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