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 E T T E R E D I T O R’S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쿠! 2020년이 작별하려나 봅니다. 달력 한 장이 남았군요. 참으 로 시간이 빨리도 가는구나 하고 생각하는 것은 저 혼자만의 생각 은 아닐 테지요. 그래서 이를 달래볼 생각으로 혼자서 청승맞게 반 성의 독상을 앞에 놓고 앉아 보았습니다. 마침 달은 휘영청 밝아 조명을 해주니 괜찮은 비주얼입니다. 사방 은 너무 조용하여 산골에 홀로 앉아 있는 듯한 착각마저 듭니다. 아마 밤이 깊었나 봅니다. 철없이 감상에 젖고 싶어서가 아니고, 너무나 힘들었던 한 해를 살아왔기에 조용히 돌아보고자 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2020년은 너무나 잔인했던 한 해가 아니었나 싶 습니다. 그러나 어느 누구에게 소리 질러 원망해 볼 수도 없군요. 긴 긴 장마, 상상을 초월한 폭우와 태풍으로 인한 인명과 재산의 손실 은 그 얼마이며, 이를 견디어내기에 온 나라가 얼마나 힘들었습니까. 덩달아 123년의 역사를 살아온 우리 법무사업계도 쓰나미처럼 밀어닥친 불경기로 몹시 힘들었던 한 해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잘 견뎌왔고 버티어내고 있지요. 전염병 때문에 바뀌고 있는 문 화와 질서에 적응해 가면서 말입니다. 마침 박시교 시인의 「독작 (獨酌)」이란 시가 떠올라 위안 삼아 같이 감상하고자 올려 봅니다. 상처 없는 영혼이 세상에 어디 있으랴 사람이 그리운 날 아, 미치게 그리운 날 생각이 더 짙어지라고 혼자서 술을 마신다 맞이하는 새해에는 우리가 추진해 왔던 법무사 본직의 ‘본인확인 제도’ 등 숙원사업들이 이루어져서 우리 업계가 허리 펴고 너털웃 음 활짝 웃으며 살 수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 해 이웃한 직역들이 서로 양보하고, 만나서 대의에 공감하며 함께 살아가는 길을 모색하는 해가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입니다. 올 한 해 협회장님과 지방회장님들을 비롯한 임원 여러분 수고 많 으셨습니다. 특히 『법무사』지 편집위원장님과 주간님, 편집장님, 편 집위원님들 모두 고생 많이 하셨다고 자찬하고 싶습니다. 더 바라 는 것은 내년에도 회원 여러분 더욱 건강하시고, 가정과 사업장에 행운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모두 건강한 송년 보내십시오. 강신기 본지 편집위원 98 편집위원회 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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