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법무사 2월호
고 하자.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이 온실가스 배출량이 고, 욕조에 찰랑찰랑 받아지는 물의 양이 대기 중 이산 화탄소다. 배수구가 약간 열려 있는데, 이것은 숲이나 토 양이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이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이때, 계속 수도꼭지에서 물이 나오니 당연히 수면 은 올라간다. 기온이 점점 더워지는 상황이다. 지구가 진 짜로욕조라면물표면이몇 cm나올라갈지계산하기참 쉬울것이다. 밑면곱하기높이하면부피가나오니까. 그런데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욕조보다 훨씬 복 잡하게 생겼다. 일단 기후는 관성이 있어서 순식간에 변 하는 게 아니다. 숲과 바다가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꿀 꺽꿀꺽 삼켜서 당장 변화가 눈에 보이지 않을뿐더러 (물 론 해양 산성화 때문에 산호가 마구 죽어가고 있긴 하 다), 피드백 현상도 있다. ‘피드백’이란 하나의 변화가 다른 변화를 가져오며 되먹임이 일어나는 현상이다. 예를 들면 빙하가 녹을 때 도 피드백이 일어나서 온난화가 가속화된다. 중동에 압 둘라 같은 분들이 하얀 옷을 입는 이유는 하얀색이 햇 빛을 반사하기 때문이다. 빙하도 마찬가지로 하얗기 때 문에 같은 효과가 있는데, 온난화로 인해 빙하가 녹으며 하얀 부분이 적어져서 온난화를 심화시킨다. 그뿐만 아니라 북극 빙하 속에 갇혀 있던 메탄도 빙 하가녹는바람에유출되기시작했는데, 메탄은이산화탄 소보다도훨씬더강력한온실가스다. 북극빙하가녹으면 단지 얼음이 녹는 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그로 인해 온난 화가가속화되는다른현상들이따라온다는이야기다. 거기에 더해서 인간이 하는 짓도 결코 도움이 안 된다.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가스와 오일을 채굴하기 위 해 드릴링을 하면 거기서도 메탄가스가 방출된다. 그야 말로 악순환이다. 아무튼 그래서 기후민감도가 얼마나 되는지 과학자 들이 계산해 봤는데, 워낙 기후 시스템이 복잡해서 딱 잘 라서 말하긴 어렵지만 대충 1.5도에서 4.5도 사이 가 나온 다고 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아마 1.5도는 과소평가된 2도상승하면빙하녹는속도가두배가되고, 북극곰은멸종할것이라고한다. 3도상승하면아마존열대우림이완전히말라버리고 4도올라가면해수면이 50cm상승되며 5도높아지면더이상 우리가아는지구의모습을 띠지않게된다고한다. [그림] 기후변화와욕조모델 법으로본세상 배출량 대기중이산화탄소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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