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법무사 2월호

것같고최소 2도이상이라고한다. 만일 운이 좋아서 이산화탄소 2배에 2도 올라간다고 하자. ‘생각보 다 괜찮은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2도면 뭐, 바깥 활동 좀 덜 하면 되고 냉방비를 좀 더 내면 되는것아닌가. 그게 아니다. 지금 말하는 건 지구 ‘평균’ 기온이다. 타격을 덜 받 는 지역이 있고 훨씬 뜨거워지는 지 역이 있다. 게다가 세상 모든 사람이 우리처럼 도시에 살며 실내에서 에 어컨을 틀 수 있는 상황에 있는 게 아니다. 넷플릭스에 「바람을 다스린 풍 차소년(The Boy Who Harnessed the Wind)」이라는 영화가 있다. 아 프리카의 가난한 나라 말라위에 사 는 한 농부의 아들이 펌프를 돌려 밭에 물을 대기 위해 풍력 발전기를 만드는 실화다. 이 영화를 보면 기후변화가 가 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가장 가혹하 다는 걸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1도, 아니 그보다 훨씬 적은 폭 으로 더워지더라도 자연은 훨씬 큰 폭으로 뒤틀린다. 어떤 때는 비가 너 무 많이 오고, 다른 때에는 먼지가 폴폴 날릴 만큼 너무 건조하다. 생업이 농경인 사람들은 온도 계의 수은주가 그야말로 밥줄인데, 2도가 오르면 어떻게 되겠는가. 2도상승하면북극곰멸종 마크 라이너스의 『6도의 악몽』 (원제 Six Degrees)이라는 책은 1도 부터 시작해서 2도, 3도, 그리고 6 도까지 각각의 온도 상승 시나리오 를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1도 부분을 읽다가 ‘아니, 벌써 이러면 나중에는 어떤 일이 벌어지 려고!’라는 생각에 등골이 서늘해 졌다. ‘산호초의 70퍼센트가 죽거나 사멸 중’, ‘해양 온난화로 인해 허리 케인 증가’ 등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미 굉장히 친숙해진 얘기다. 2도 상승하면 빙하가 녹는 속 도가 두 배가 될 것이고, 아마 북극 곰은 멸종할 것이라고 한다. 그린란 드의 빙하가 전부 녹을 확률이 큰 데, 그러면 그로부터 140년 후면 맨 해튼, 런던, 상하이, 방콕 등 우리가 사랑하는 도시들이 침수할 것이다. 3도가 상승하면 아마존 열대 우림 유역이 완전히 말라버려 그 지 역에 사는 수많은 동식물이 멸종되 어 생물다양성이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고, 4도가 올라가면 해수면이 50cm나 상승할 것이며, 5도 높아지 면 우리가 아는 지구의 모습을 띠지 않게 된다고 한다. 6도는 말할 것도 없이 디스토 피아다. 이대로라면 2060년이면 산 업화 이전에 비해 대기 중 이산화탄 소량이 2배가 된다고 한다. 그러면 순탄소제거량 (이미지출처: Climate Interactive)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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