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어 힘들어하다가 상담을 받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감정은 제멋대로입니다. 모두가 슬퍼하는 죽음 앞 에서 무덤덤할 수도, 모두가 즐거워하는 순간에 통제할 수 없 는 슬픔이 찾아올 수도 있는 겁니다. 내면에 무엇을 가지고 있 느냐에 따라서 누군가에게는 별 문제가 되지 않는 일이, 자신 에게만 유독 엄청난 감정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어쨌거나 그런 모든 감정들이 ‘옳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자연스럽게 떠오르 는 감정에는 잘못이 없습니다. 문제는 대체로 감정으로 인한 행동 즉, 감정의 다음 단계에서 생겨납니다. 감정은 선택할 수 없지만, 행동은 선택할 수 있다 A. 누군가 나에게 무례하게 굴었다. (자극) B. 분노가 느껴진다. (반응=감정) C. 언성을 높여 화를 낸다. (행동) 감정이 시작되어 행동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정리해보면 이렇게 됩니다. 여기서 B는 내가 수정할 수 없는 것입니다. 앞 서 말했듯이 감정은 자동적으로 일어나는 반응이기 때문이지 요. 하지만 B에서 비롯되는 C는 선택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분 노가 느껴졌을 때 욱해서 화를 낼 수도 있지만, 차분하게 대화 를 시도할 수도 있습니다. 또, 그 상황에서 벗어나 산책을 하는 식으로 마음을 환기시키는 방법도 있지요. B와는 달리 조절할 수 있는 영역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반대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B(감정) 를 바꿀 수 있는 것으로, C(행동)를 바꿀 수 없는 것으로 생각 합니다. 이로 인해서 생기는 문제는 감정으로 인한 자신의 잘 못된 행동을 정당화한다는 것입니다. ‘네가 나를 화나게 했으니 내가 언성을 높이고 손찌검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논리가 단적인 예가 될 수 있지요. 화 가 나는 것은 당연할 수 있지만, 거기에서 비롯되는 행동은 당 연하지는 않습니다. 분노만이 아니라 우울이나 불안과 같은 감 정을 느낄 때에도 우리는 그 감정에 끌려다니는 것이 아니라, 기분을 전환할 수 있는 행동을 선택해야 할 필요가 있지요. 이때 감정은 자신에게 중요한 정보를 전해주는 ‘신호’라고 생각하면 좋습니다. 우리는 그 신호를 통해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민감하게 알아차리면 됩니다. 만약 일을 하면서 짜증이 나 답답함이 올라온다면 적절한 휴식이 필요한 것일 수 있습 니다. 또 부부관계나 자녀와의 관계에서 쉽게 화가 난다면 혼 자 있는 시간이 필요한 것일 수 있겠지요. 자신의 감정을 민감하게 알아차리고 그에 따라서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면, 감정으로 인해 예상치 못하게 문제가 생기 는 일을 방지할 수 있게 됩니다. 일찍 알아차리면 알아차릴수 록 해결하기가 수월합니다. 늦게 알아차리면 그만큼 감정이 격 해져 있기 때문에 더 큰 수고가 드는 것이고요. 만약 감정을 아예 모른 체하고 덮어 버린다면 문제가 커집니다. 감정은 무 시한다고 해서 사라지는 종류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자극과 반응 사이에는 공간이 있다. 그 공간에서의 선택이 우리 삶의 질을 결정짓는다. - 심리학자 빅터 프랭클(Viktor Frankl) 감정이 흘러가게 두는 2가지 방법 감정은 억압하면 할수록 더 강해진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 습니다. 격한 감정은 삶의 균형을 흔드는 주범이지요. 때문에 현장활용 실무지식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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