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감정일수록 덮어두지 않고 바로 마주하는 용기가 필요 합니다. 불안감이나 우울감이 깊어지기 전에 알아차려서 달래 주면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흘러갑니다. 감정은 계속해서 변화해야 건강한 상태입니다. 흐르는 강 물처럼 계속 흘러가야 합니다. 그 어떤 격렬한 기쁨도 시간이 지나면 흐릿해지고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도 이 또한 시간이 지나면 사라집니다. 하지만 억압하거나 계속 곱씹고 있으면 그 감정은 흘러가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감정이 격해 져 버려 거기서 벗어나지 못하면 일상은 삐걱거리게 되지요. 흘러가게 두는 방법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첫 번 째는 ‘알아차림’입니다. 지금 내가 어떤 상태인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알아차리는 것이지요. 감정 하나하나를 어린아 이라고 생각하면 쉬울 겁니다. 기쁨, 슬픔, 죄책감, 수치심, 불 안감 모두를 살아있는 존재로서 이해하는 거지요. 그 아이들은 자신을 알아주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모른 체하면 관심을 받기 위해서 더 강력한 감정으로 변화합니다. 강력해져서 문제를 일으키기 전에 관심을 주는 것이지요. 만약 세심하게 알아차렸다면 두 번째 방법으로서 감정에 이름을 붙여줍니다. 이를 ‘감정 라벨링’이라고 하는데, ‘아, 지 금 내가 많이 불안한 상태구나.’, ‘화가 났구나.’, ‘우울하구나.’ 하 고 감정을 명명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감정이 완화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아이의 이름을 불러줌으로써 아 이가 안정을 찾게 된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글쓰기를 통해 감 정 라벨링의 효과를 더욱 확장시켜볼 수도 있습니다. 내게 감정을 일으켰던 경험을 글로 풀어내면 자연스럽게 감 정 라벨링 작업이 되고, 더불어 마음이 정화되는 효과까지 있습 니다. 마음에 묵혀있던 것들을 풀어냈으니 개운해지는 것이죠. 감정이 막힘없이 흘러가는 데에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실제로 감정적인 경험을 글로 쓰는 사람들은 신체적, 정신적 상태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글을 쓰 는 행위를 통해 행복감은 높아지고 우울감은 낮아진 데다가 심지어 건강이 개선되었다고 밝혀졌습니다. 물론 매일은 어렵겠지만 때때로 감당하기 벅찬 일을 겪었 거나 마음이 싱숭생숭할 때, 노트를 꺼내 자유롭게 글을 써보 면 좋겠습니다. 날것의 감정을 마주하고 자신을 이해하는 소 중한 시간이 될 거라 감히 말씀드려요. 감정의 민낯과 가까이하는 것이 진짜 자신을 돌보는 것 이러한 일련의 방법들을 통해 우리는 결국 자신의 마음과 가까워지게 됩니다. 마음과 가까워진다는 것은 삶을 살아가는 데에 좋은 협력자가 생기는 것과 같습니다. 마음이 내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아 힘든 일이 줄어들 테니까요. 사람들을 만나고 일을 하면서는 아무래도 사회적 가면을 쓰고 살아가고 있을 겁니다. 가면 뒤에 민낯을 숨긴 상태로요. 때로는 그 가면에 너무 익숙해져버려 자신조차 자신의 마음 과 멀어져 살아갑니다. 하지만 자신만큼은 감정의 민낯을 가까이해야 합니다. 진 짜 자신을 돌보며 살아가야 하는 것이지요. 그것이 곧 일과 삶 을 건강하게 지켜내는 길이고요. 오늘부터라도 연약한 아이를 다루듯 마음을 보살펴 가까이 지내보는 건 어떨까요. 내 뜻대로 되지 않던 마음이 든든한 지원군으로서 함께해 주기를 기대하면서요. 건강한 마음과 함께 부디 일에서도 삶 에서도 균형을 잃지 않고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정은 계속해서 변화해야 건강한 상태입니다. 흐르는 강물처럼 계속 흘러가야 합니다. 감정을 억압하거나 계속 곱씹고 있으면 고인 감정이 격해져 일상이 삐걱거리게 되지요. 감정을 흘러가게 두는 방법은 생각보다 쉽습니다. 감정을 알아차리고, 이름을 붙여주는 것입니다.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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