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감고 누워서 의식을 정수리부터 얼굴, 목, 어깨의 순 서로 가져다두면서 천천히 감각을 느껴봅니다. 어디가 과도하 게 굳어 있는지, 혹은 어디에 통증이 느껴지는지 세심하게 살 펴보는 겁니다. 천천히 호흡하면서 차근차근히 관심을 기울여 보세요. 그리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 주는 거죠. 스트레칭을 통해 이완할 수도 있고, 필요에 따라서는 내일 병원에 가봐야겠다고 판단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시간을 통해 작은 피로를 돌보면서 크게 무너지는 일을 예방하는 거지요. 목표 70%선에서 만족하고 숨 고르기 자신에게 완벽주의적 성향이 있다면 더욱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번아웃을 경험할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인데요. 완 벽주의는 ‘매우 높은 기준을 가지고 완전해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며 자신을 엄격히 평가하는 성격 특질’을 말합니다. 기준이 높기 때문에 무엇이든 남들보다 열심히 하지만, 만 족감을 느끼기는 어렵습니다. 주변에서 인정과 칭찬을 해주는 데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더 성실하고 더 열심히 살고 있지만 만족하지를 못하니 우 울해지고, 쉽게 방전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처럼 완성될 수 없는 일에 계속해서 에너지를 소진하는 거죠.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말이에요. 대충 일하 는 사람들보다 성실하고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우울증을 겪 는 사례가 많은 것도 이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기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준이 합리적인지 체크하 고, 어느 선에서 만족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는 작업이 필요합 니다. 그러고 나서 의도적으로 목표치의 70%선에서 만족하겠 다고 약속해 보세요. 자신의 기대가 높기 때문에 스스로를 힘 들게 한다는 것을 인정하고 의식적으로 적당한 선에서 만족하 려고 해보는 겁니다. 에너지를 아껴서 나를 돌보겠다는 마음 으로 무리되지 않는 시점에서 멈추고 숨을 고르는 거지요. 성실한 것도 열심히 하는 것도 좋지만, 꼭 ‘완벽해!’가 아니 라 ‘이 정도면 충분해!’를 외치며 안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누 구도 아닌 나의 건강을 위해서 말이에요. 적절한 스트레스는 오히려 이롭다 심리적 스트레스는 어떻게 다루는 것이 좋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가진 오해 중 하나는, 절대 스트레스를 받아서는 안 된다는 믿음입니다. 이 때문에 작은 문제에도 ‘스트레스 받으 면 안 되는데!’ 하면서 부정적 감정이 증폭되곤 합니다. 스트레 스 때문에 더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지요. 하지만 오히려 적당한 스트레스가 건강에 이롭다는 연구 가 있습니다. 미국의 그레고리 번스 의학박사는 행복감을 느 끼는 데에 도움을 주는 호르몬인 도파민이 육체적인 스트레 스로 생겨나는 호르몬인 코르티솔과 결합할 때 훨씬 더 강렬 한 만족감을 준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적당한 양의 코르티솔은 도파민과 상호작용하며 깊은 행 복감으로 이어집니다. 너무 높으면 불안감과 부정적인 증상이 나타나지만 적정량의 코르티솔은 오히려 도움이 되는 것이죠. 마라톤에 중독되는 이유도 이것으로 설명이 됩니다. 오랜 시간 달리면 신체적으로는 고통스럽겠지만 그 고통으로 인해 훨씬 더 큰 기쁨을 맛볼 수 있지요. 그 때문에 계속 달리고 싶어질 테고요. 생각해보면 삶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합니다. 항상 수월하 고 평탄한 삶보다는 적절한 고통이 개입될 때 훨씬 충만한 삶 이 되는 것처럼요. 마냥 편하게만 살아온 사람보다 이런저런 시련을 겪으며 상처를 딛고 일어난 사람이 더 깊은 행복을 느 현장활용 실무지식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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