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법무사 3월호
편집위원회레터 98 박재승 법무사(경기중앙회) 코로나-19로 우리 모두 어려움을 겪은 지도 1년이 훌쩍 지나가고 있다. 이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서는 ‘백신(Vaccine)’이라는 희망이 꼭 필요하다. Vaccine은 라틴어의 ‘Vacca(암소)’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천연 두에서 인류를 구원한 영국의 외과의사 에드워드 제너가 한번 우두(cowpox)에 걸린 소는 다시 걸리지 않 는다는 사실을 발견한 이후 프랑스의 화학자 파스퇴르가 항체 형성을 위해 독성이 약화된 균을 예방 접종 하며 이를 ‘Vaccin’이라 이름 붙였다. 금년은 신축년(辛丑年)으로 60간지 중 38번째인 흰 소의 해다. 소는 둔하고 느리지만 일단 제 때가 오면 불굴의 의지로 큰 힘을 발휘하는 동물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흰 소는 신성한 기운을 가졌다고 한다. 백신의 어원을 따져보며, 올해 흰 소의 신성한 기운이 코로나19를 종식시켜 우리 모두에게 다시 행복을 찾 아주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갖게 된다. 물론 부정적인 소식도 있다. 지난 2월 26일부터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이 이루어졌지만, 여 러 나라에서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어 안정성이 확실히 담보된 것은 아니다. 이미 경제는 코로나 여파로 마 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고, 중소기업 상당수가 이미 도산되었거나 도산지경에 있다. 근로자들도 취업난에 아르바이트 자리조차 구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한다. 그러나 마냥 두려워하며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1, 2차 세계대전과 중세의 흑사병, 그리고 3천만 명 이 상이 죽었다는 스페인 독감을 겪으면서도 세계는 발전하여 왔고, 우리나라 역시 수많은 외세의 침략과 일제 강점기, 6·25전쟁을겪으면서도지금과같은번영을이루어내지않았는가. 코로나가 마냥 부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삶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대변화를 예고하고 있지만, 마구잡이자연파괴등창조질서에반하는인류의행태에철퇴를내리며, 자연의이치앞에겸손해야한다는 진리를일깨워주고있기때문이다. 물과 공기, 햇볕과 바람 같은 자연이 우리의 삶에 얼마나 큰 행복과 즐거움을 주는지, 그동안 너무 당 연하게 여기면서 소중하게 생각하지 못했던 가치들이 새롭게 다가오고 있다. 문병란 시인은 「희망가」에서 “절망 속에서도 삶의 끈기는 희망을 찾고, 사막의 고통 속에서도 인간은 오아시스의 그늘을 찾는다”고 노 래했다. 그렇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앞으로의 희망을 생각하며 크게 한 번 웃어보자. 이 또 가 리 한 지 나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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