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법무사 4월호

유연한뇌, 새로운습관들이기도쉬워 이쯤에서 뇌의 작동방식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상 의 스트레스와 트라우마에 대처할 때 보통 우리는 익숙한 방 식을 사용합니다. 익숙한 방식이란, 뇌 속에서 그 행동의 토대 가되는신경회로망이튼튼하게자리를잡았다는것을의미합 니다. 뇌는 효율성을 추구합니다. 매 사건마다 신중하게 계산해 실행하기보다는, 익숙한행동을자동반사적으로하는것이죠. 이 때문에 똑같거나 비슷한 경험에 대해 이전에 반응했던 방 식대로 할 확률이 높은 것입니다. 반응은 계속해서 반복되고 습관으로자리잡게됩니다. 이렇게 반복되는 경험을 통해 특정 반응양식이 안정화되 는 것을 신경과학자들은 ‘조건화’라고 합니다. 만약 불평하기 혹은 남 탓하기처럼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 반응이 좀 처럼 고쳐지지 않는다면 조건화가 그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뇌에서 불평하기와 남 탓하기 반응이 탄탄하게 자리 잡았기 때문에빠르고쉽게나타나는것이지요. 하지만 좌절하지 마십시오. 인간의 뇌는 대단히 유연합니 다. 새로운 경험을 반복하면 뇌는 신경망을 새로 구축하고 다 시새로운반응양식을습관화할수있습니다. 이렇게뇌가유 연하게변화하는것을 ‘신경가소성’이라고합니다. 이렇게 생각해 봅시다. 길이 없는 숲속에 누군가 처음 걸 어가면, 거친 길이 생겨나겠지요. 이후 많은 사람들이 반복해 지나다니다 보면 이제는 선명하고 매끄러운 길로 변모합니다. 바로이원리와같습니다. 새로운행동을할때는익숙지않아 의식적인노력이필요하지만, 반복해서하다보면그와관련된 신경회로가탄탄해지기때문에의식적인노력없이도그행동 을쉽게할수있게되는겁니다. 이지점이바로회복탄력성을 키울수있는근거가되는것이고요. 결국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회복탄력 적인 새로운 대처방식을 택하고, 그것을 반복하여 습관으로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배우자의 말에 날카롭게 반 응하는 습관은 항상 싸움을 만들고 문제를 키우기 때문에 상 황이자신에게불리한쪽으로나아가게합니다. 이때 새로운 반응, 예컨대 잠깐 심호흡을 하면서 감정을 가라앉히고 차분하게 대화를 시도해 본다면 문제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지겠죠. 이것을 반복하면 습관이 되는 것이고 요. 뇌는이렇듯새로운경험과반응을통해변화하고, 반복을 통해자리를잡습니다. 회복탄력성을높이는방법 - 마음챙김과공감적관계 회복탄력성을 오랜 시간 연구한 미국의 심리치료사 린다 그레이엄(Linda Graham)은 저서 『내가 나를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에서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방안을 제시합니다. 그중 에서 ‘마음챙김(mindfulness)’과 ‘공감적관계’는신경과학에서 많은연구를통해검증된방법입니다. 이둘모두뇌의집행기 관인 전전두엽을 강화시킵니다. 전전두엽이 강화되면 보다 합 리적이고긍정적인행동을할수있게되지요. ‘마음챙김’은불교수행법에서시작된것으로지금이순간 일어나는 현상 즉, 나의 생각이나 감정 또는 신체변화를 판단 없이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마음챙김을 연구한 학자들은 이것이 뇌를 바꾸는 가장 강력한 도구라고 얘기합 니다. ‘관찰하는 나’가 나에게 일어나는 경험을 한 걸음 물러서 서 살펴보기 때문에 불안이나 분노 같은 감정에 휩쓸리지 않 현장활용실무지식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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