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법무사 4월호
그림과눈을 맞출때 슬기로운문화생활 지금이순간, 바로이그림이야기 찍고 싶은 풍경이 큰 면적일 때는 핸드폰 카메라의 파노라마 기능이 제격이다. 넓게 펼쳐진 자연풍경을 부 분부분 찍어 이어붙일 필요 없이, 한 화면에 전체 풍경 을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신기하게도 카메라가 없던 옛 날 화가들도 이런 파노라마 기법으로 그림을 그렸다. 특히 조선후기 진경산수 중 겸재(謙齋) 정선(鄭敾, 1676~1759)의 「필운대상춘도(弼雲臺賞春圖)」는 이런 파 노라마식 전개가 돋보이는 봄 그림이다. ‘필운대 상춘’은 ‘필운대에서의 봄꽃놀이’라는 뜻이다. 산 중턱에서 대자 연을 호흡하며 벗들과 시를 읊는 장면을 그렸다. 진경산수화법창안한정선의파노라마식산수화 정선은 명산대천(名山大川)을 유람하며, 우리 산천 을 가슴으로 품는 ‘진경산수화법’을 창안한 진경산수화 의 대가다. 그는 백악산(북악산) 아래 유란동에서 2남1녀 파노라마로 바라본 북악산 필운대 봄꽃놀이 정선의 「필운대상춘도(弼雲臺賞春圖)」 정선, 「필운대상춘도(弼雲臺賞春圖)」, 비단에엷은채색, 27.5×33.5cm, 1740~50년대, 개인소장 김남희 화가 · 『옛 그림에기대다』 저자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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