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법무사 4월호

우리동네맛집산책 문화가있는 삶 슬기로운문화생활 내겐 휴식같은취미 홍종길 법무사(대구경북회) 오늘도아침일찍사대(射臺)에섰다. 허리에찬궁대 에서 화살을 하나 뽑아 시위 위에 올려놓는다. 먼저 활을 하늘을 향해 높이 든다. 그리고 화살 끝이 과녁을 향하게 천천히내리면서부드럽게그러나힘차게시위를당긴다. 145m 저편에 놓인 과녁. 지금 이 순간 오로지 나 자신과 과녁밖에 없다. 힘껏 당겼던 손가락을 풀자 화살 이 시위를 떠나 맹렬한 속도로 과녁을 향해 날아간다. 찰 나의 순간이 지나고, 과녁의 관중등(貫中燈)이 켜진다. 궁도, 바른자세와정신수련에좋은전통스포츠 필자는 8년 전 궁도에 입문했다. 지친 심신을 가다 듬는 데는 궁도가 그만이라는 생각에 경북 봉화 궁도장 (청량정)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이 지금은 매일 청량정(淸 凉亭)에서 활을 쏘는 궁사(弓師)가 되었다. 궁도는 조상의 슬기와 얼을 만끽할 수 있는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 스포츠다. 양궁에 대비하여 ‘국궁’으 로 불리기도 하는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어서 좋다. 필자가 속한 청량정만 해도 15세 중학생부터 80대 법무사의취미생활이야기 궁도, 정심정기 (正心正己) 의 무예 각궁과죽시 봉화활터청량정전경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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