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법무사 4월호

활 쏘는 기술이나 활, 화살과 같은 장비 들은 각 사정(射亭)마 다 사두(射頭), 사범(師 範)과 같은 임원들이 있어 쉽게 배우고 구입 할 수 있다. 궁도에서 쓰이는 전통 활은 ‘각궁(角弓)’ 이다. 물소뿔과 나무, 쇠심, 부레풀 등 여러 가지 재료들을 조합해 서 만드는 복합궁이다. 각궁을 제작하는 ‘궁장(弓匠)’들 이전국 20여곳에서각궁을제작한다. 전통화살은 ‘죽시 (竹矢)’다. 전국 10여곳에서 ‘시장(矢匠)’들이제작한다. 그러나 각궁은 다루기가 쉽지 않아 대부분의 궁도 인(90%)들은 ‘개량 궁시’를 사용한다. ‘개량 궁시’는 ‘카 본 활’, ‘카본 화살’이라고 불리는데, 무명실이나 대나무 껍질을 태워서 만든 카본 재질로 만들어져 다루기 쉽고 가격도 저렴해 널리 사용되고 있다. 대한궁도협회에서 도 4단 이하의 궁사들에게는 각종 궁도대회에서 개량궁 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궁도 입문자들 대 부분이 개량궁시로 궁도를 시작하는 이유다. 전국적으로 개최되는 궁도대회도 많다. 지난해에 는 코로나로 대회가 없었지만, 매년 40여 회의 궁도대회 가 전국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궁도도 태권도와 비슷하 게 수련 정도에 따라 승품이 높아지는 단 제도를 운영하 고 있다. 대한궁도협회가 초단부터 9단까지 입단 심사를 한다. 단 제도는 스스로 수련 정도를 가늠해 볼 수 있고, 한 단계씩 승단하며 맛보는 성취감도 커서 더욱 궁도에 빠져들게 하는 요인이다. 필자는 2014년부터 매년 경상북도 도민체육대회 궁도 부문 봉화군 대표선수로, 그리고 전국궁도대회, 승 단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궁도대회 우승과 9단 명궁을 꿈꾸며, 더불어 양생(養生)을 도모하는 필자는 오늘도 활터로 향한다.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활을 쏘고 있다. 궁도는 심신 건강에 매우 좋은 운동이다. 활을 쏘 기 위해서는 항상 올바른 자세와 균형이 필요하다. 그러 다 보니 자연스럽게 바른 자세를 갖는 태도와 습관이 길 러져 척추가 곧추세워지고, 가슴이 튼튼해지며 신체적 인 건강이 길러진다. 또, 궁도장은 특성상 넓은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정(射亭·활터)이 도심을 벗어난 자연에 자 리하고 있다. 넓은 활터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활을 쏘 면, 나도 모르게 쌓였던 스트레스가 사라진다. 특히 궁도는 정신일도(精神一到)가 경기의 요체요, 생명이다. 몸과 마음이 혼연일체가 되어 무심(無心)의 경 지에서 활을 쏘아야만 비로소 과녁에 적중시킬 수 있기 때문에 집중력과 자제력을 길러주고, 정신수양에 큰 도 움이 된다. 궁도에는 입문자가 익혀야 하는 ‘궁도구계훈(弓道 九戒訓)’이 있다. 활쏘기에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타인 에 예절을 담은 9가지 교훈이다. 이 중 ‘정심정기(正心正 己)’는 ‘몸을 바르게 함이 그 마음을 바르게 함’이라는 가르침이고, ‘인애덕행(仁愛德行)’은 어짊과 사랑으로 덕 스러운 행실을 해야 한다는 가르침이다. 궁도가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정신을 수련하는 ‘무예(武藝)’라는 것 을 알 수 있다. 전국대회우승, 9단명궁을꿈꾸며 궁도에 입문하기 위해서는 우선 궁도장을 찾아야 한다. 대부분의 궁도장은 지자체에서 건립하고, 동호인 들이 위탁관리를 한다. 현재 대한궁도협회에 등록된 궁 도장은 전국적으로 390여 개가 있고, 동호인만도 3만여 명에 이른다. 서울에는 황학정, 수락정, 살곶이정 등 8개의 궁도 장이 있고, 경기도에는 80여 개의 사정(射亭)이 있어 누 구나 입문만 하면, 가까운 활터에서 궁도를 배울 수 있 다. 활터 이용비는 각 사정마다 조금씩 다르나 입회비와 월 회비를 내면 횟수와 관계없이 이용이 가능하다. 국궁전국대회출전한필자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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