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법무사 5월호

그래도삶은 계속된다 수상 민영규 법무사(인천회) 체험은사라지지않는다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알게 모르게 온 갖 체험을 하게 된다. 이러한 체험 중에는 즐겁고 보람된 체험이 있는 반면, 기억하고 싶지 않은 궂은 체험 또한 있기 마련이다. 그 러나 일반적으로 체험은 창조적 활동을 수 반하고 있어 어떤 체험이건 소중하고 유익 한 면이 있다. 체험에 대한 기억은 사라진 것처럼 보 이지만, 무의식 속에 고스란히 스며있다고 한다. 기억 여부와 상관없이 체험은 어떻게 든 우리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다. 사실 사람은 자기경험의 장을 넘어서 사고하기가 힘들다고 한다. 체험했던 기억들 은 미래의 우리 삶에 자양분으로 남아 있기 때문에 체험하지 못한 세월을 자의적 상상 력으로 채색하거나 재단하는 것은 어려울 뿐 아니라 현실 이해에 장 애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체험이 많은 사람일수록 살아남는 기술이 아니라 살아 가는 방법을, 위기를 피하는 능력이 아니라 이를 극복하는 능력을 갖게 된다고 한다. 미래는 운명이 아니라 노력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이유다. 그러나 우리의 의식이 끊임없이 사회화 과정을 통해 형성되고 있으므로 체험하려는 노력과 함께 사회적 인식을 가져야 한다. 그래 야만 우리의 체험이 인간의 존엄을 지키고, 함께 생존할 수 있는 사 회적 터전을 만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다면 그 사회는 번영으로 나아갈 능동적이며 창조적인 역량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 지일 것이다. 다원적인 사회는 타협과 화합이 있어야 하고, 사람이 모이면 미 래가 된다. 그러나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수단이 현재와 같이 억제 되어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이 위기를 돌파할 것인지 그 의지마저 길 을 잃은 듯 좀처럼 생각이 모아지지 않는다. 끔찍한체험과의작별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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