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법무사 6월호
럼여겨져거기에더집착하고빠져나오지못하게되는데요. 사실 어떤 감정이든 ‘내’가 아니라 나에게서 잠깐 일어났 다가 사라지는 것일 뿐입니다. 마음챙김을 통해 잘 관찰하다 보면불안도분노도모두상황에따라일어났다가사라진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그럴수록 더욱더 그 감정으로부터 거리를 둘수있게되어컨트롤하기가쉬워집니다. 격렬한감정이나불편한신체감각이일어났을때, 훨씬지 혜롭게반응할수있게되는거예요. 예를들어분노조절을못 하던사람이 ‘관찰하는나’를키우면불같이화를내기전에분 노감정이커지는순간을알아차리고빠져나올수있게됩니다. 단지 알아차리는 것만으로도 감정의 불씨가 커지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에요. 끊임없이 걱정하고 고민하는 습관 이 있던 사람이라면 걱정에 빠지기 시작할 때 ‘아, 또 내가 불 안해하는구나.’ 하고 알아차리고, 그 생각을 따라가지 않게 됩 니다. 걱정을한다고해서내불안이작아지지않는다는걸알 테니까요. 다만 우리가 평소에 가지고 있던 마음의 습관이 있기 때 문에 쉽고 빠르게 되지는 않을 겁니다. 무엇이든 한순간에 변 하지 않는 법이지요. 마음에도 관성이 있어서 해오던 대로 하 려고합니다. 이미그쪽으로마음의길이나있기때문이지요. 그렇기에 제가 단순히 ‘마음챙김’이 아닌 ‘마음챙김 연습’ 이라고표현한것입니다. 틈틈이자신의내면을살펴보면서어 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아차려 보세요. 그리고 매일매일 반복 해야합니다. 그게바로연습이지요. 평소처럼생각에빠져버리거나, 감정의늪에빠져버리더 라도 괜찮습니다. 그 사실을 알아차리면 그게 마음챙김입니 다. 기대처럼잘되지않더라도좌절하지말고다시자신을살 펴보기 시작하세요. 매일 연습을 통해 조금씩 나아지면 되는 것이니까요. 현재에있을때마음은가장편안하다 이렇게연습을하다보면점차 ‘지금, 여기’에좀더오래머 무를수있게될겁니다. 현재를오롯이살아갈수있게되지요. 우리가통제할수있는것은현재뿐입니다. 과거나미래를생각 하느라현재를떠나있다면행복과도멀어질수밖에없습니다. 통제할 수 없는 문제들은 나를 더욱 괴롭힐 뿐이죠. 마음 챙김을 통해 나를 있는 그대로 볼 수 있을 때, 내가 가장 편안 한 상태가 되는 겁니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불안과 초조함에 빠져 현재를 살아가지 못하는 우리들에게 꼭 필요한 마음의 기술이에요.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소설, 『그리스인 조르바』에서는 행 복하고자유로운영혼, 조르바가등장해이렇게말합니다. “나는어제일어난일을생각안합니다. 내일일어날일을자문하지도않아요. 내게중요한것은오늘이순간에일어나는일입니다.” 그가 행복하고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 수 있었던 건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살고 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요. 과거는 과 거에두고오고, 미래는미래의내가잘해낼거라믿어주면됩 니다. 그렇게 평온한 마음을 지켜가는 거예요. 마음챙김이 그 과정을도와줄거라감히말씀드려요. 오늘 밤,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법무사 분들에게도 부디 평 온한시간이함께하기를…! 「밤편지」 문장을빌려인사합니다. “반딧불을 당신의 창 가까이 띄울게요. 좋은 꿈 꾸길 바라요.” 우리가통제할수있는것은 현재뿐입니다. 과거나미래를생각하느라 현재를떠나있다면행복과도멀어질 수밖에없습니다. 통제할수없는문제들은 나를더욱괴롭힐뿐이죠. ‘마음챙김’을통해 나를있는그대로볼수있을때, 내가가장편안한상태가되는겁니다.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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