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법무사 6월호
슬기로운문화생활 그림과눈을 맞출때 지금이순간, 바로이그림이야기 풋풋한 청춘들이 가슴 부푸는 6월이다. 성춘향과 이몽룡도 그랬다. 양기 충천하는 단옷날에 만났으니 불 타오를 수밖에. 그네 타는 춘향을 본 몽룡은 첫눈에 반 한다. 그들의 순탄치 않은 사랑이 시작된다. 『춘향전』에 등장하는 단오(端午)가 청춘남녀의 만 남의 장이었다면, 혜원(蕙園) 신윤복(申潤福, 1758~?)의 「단오풍정(端午風情)」에 그려진 단오는 계곡에서 물놀이 하며 그네를 타는 엔터네인먼트의 장이다. 여성에게도허락된축제의날, 단오 「단오풍정」은 단옷날 기녀들의 정경을 그린 작품 이다. 계곡에서 가장 잘나가는 기녀가 그네를 타고, 나 이 든 기녀들은 저고리를 벗은 채 몸을 씻는 중이다. 단 오제는 모내기가 끝난 후,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 양기 충만한 단옷날 풍경, 해학적표현백미 신윤복의 「단오풍정(端午風情)」 신윤복, 「단오풍정」, 종이에채색, 28.2×35.2cm, 18세기말~19세기초, 간송미술관소장 김남희 화가 · 『옛 그림에기대다』 저자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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