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법무사 7월호
팽창한도시가맞이할기후변화의위기 내가 살고 있는 홍콩은 극도로 조밀하게 발달한 도시다. 창밖의 빽 빽한건물숲을볼때마다에어컨, 조 명 등이 소비하는 에너지가 얼마나 엄청날지궁금해지곤한다. 현재 인류 중 절반이 도시에 거 주한다. 지구 곳곳에서 도시화가 빠 르게 진행됨에 따라 점점 더 많은 사 람들이도시에거주하게될것이다. 실제로 1950년만 해도 세계 에서 인구 100만 명 이상인 도시 는 83개밖에 없었지만, 1990년에는 198개로 늘었다. 단순히 인구만 늘 어난 것은 아니다. 서울을 한번 생각해 보자. 우 리 조상들은 사대문 안쪽으로만 국 한했던 영역이 이제는 광역 생활권 으로 어마어마하게 넓어졌다. 좀 더 쾌적하고 여유 있는 공간을 꿈꾸며 슬금슬금 도시의 영역을 넓혀 간다. 이를 가능하게 해주는 건 물론 자동차 등의 교통수단이다. 자동차 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면서 교통체 증과 대기오염 문제도 심각해졌다. “인간이 조밀한 도시를 거부하 고 넉넉한 생활공간을 선택하는 바 람에 전력과 가스와 석유, 그리고 물 과 콘크리트와 도로망을 끝없이 원 하는 대도시가 생겨났다. … 팽창한 도시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자원을 낭비한다.” - 벤 윌슨, 『메트로폴리스』 중 이처럼 현대의 도시는 야생동 물의 서식지를 파괴하고, 에너지와 자원을 집약적으로 소비하며, 각종 소음과 공해를 만들어내며 성장하고 있다. 대도시의 화석연료 소비와 열 섬 현상을 생각해 보면 도시가 마치 기후변화의적인것처럼느껴진다. 하지만 흥미롭게도 메소포타 미아 지역에서 일어난 인류 최초의 도시화도 지구의 기후가 변화하며 이루어졌다. 기원전 5천 년경, 기온 이 급등하며 해수면이 상승했다. 광활한 습지대가 등장하면서 영양분이 풍부한 온갖 식량을 구하 기가 쉬워졌고, 그로 인해 인구가 폭발하고 도시가 조밀하게 발달하 기 시작했다. 그 이래 도시 문명은 눈부시게 발달하여 서울, 뉴욕, 런 던, 파리 등 우리가 사랑하는 세계 곳곳의 도시들이 탄생했다. ‘도시’라는 라이프 스타일이 지 구온난화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는 있지만, 사실 도시는 기후변화가 가 져올 피해의 최전선에 있기도 하다. 지구가 더워지고 해수면이 상승하면 서상하이, 오사카, 마이애미등수많 은도시들이침수위기에처해있다. p.26.의 <도표 1>을 보면, 해수 면 상승으로 인해 특히 우리가 살고 있는 아시아 도시들에서 많은 인구 가 큰 피해를 볼 수 있음을 알 수 있 다. 그래서 중앙정부보다 더 적극적 으로 기후변화와 싸울 태세를 취하 고 있는 도시들이 많다. 어떤조건을갖춘도시를 지속가능하고친환경적이라고 말할수있을까? 결국은자연환경에미치는 영향을최소화하도록노력하는 도시를말한다. 기후변화의시대에 지속가능한도시의요소에는 ▵녹지조성, ▵신재생에너지를 적극활용하는건물, ▵온실가스 배출량제로인교통수단의활용, ▵자연환기와자연채광시스템의 도입, ▵물을절약하는수도시스템 등이포함된다.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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