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법무사 7월호

금이라도 음악을 공부했던 사람이라면, 그만큼 배움의 속도가 빠른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필자와 같이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해도 배 워나가는 과정 자체가 콩나물 대가리를 익히는 일이기 때문에 연습을 계속하면 자연스럽게 음계와 악보가 익 혀지기 마련이다. 그다음은 “난 호흡이 짧아서 바람 불기가 힘든 데…”란 말이다. 그런데 호흡은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복식호흡으로 연주하기 때문에 얼마 동안의 초보단계만 지나면 호흡 때문에 문제를 느끼는 경우는 없다. 연습을 거듭하다 보면 복식호흡의 요령이 자연스럽게 터득되기 때문이다. 색소폰통한봉사와교류, 큰보람과즐거움 색소폰을 연주한 지 10년 가까이 되다 보니 요즘은 복지회관이나 요양병원 등에서 재능기부의 일환으로 연 주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져 연주인으로서도 바쁘게 생 활하고 있다. 색소폰 연주를 하면서 함께 노래하고 즐거운 시간 을 보내고 나면, 필자가 보유한 재능을 가지고 이웃들과 소통하고 나눌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보람을 느끼 게 되고, 스스로가 자랑스럽다. 색소폰을 즐기는 사람들 과의 모임인 동호회 회원들과의 연주활동 또한 큰 즐거 움 중 하나다. 코로나-19 전까지만 해도 봉사활동을 활발히 했는 데, 대중 앞에서 연주를 할 수 없게 된 근래에는 유튜브 (You Tube)에 연주곡을 올리는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 면서 내 연주를 감상하는 사람들과의 교류도 또 다른 즐 거움이 되고 있다.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한 번쯤 필자의 유튜브 계정 인 “기인서 색소폰”을 방문해 함께 연주도 감상하고, 댓 글로 교류를 할 수 있다면 감사하겠다. 연주가 맘에 들 었다면 구독과 좋아요도 눌러주시면 더욱 감사할 일일 것이다. 종류의 악기 중 선택해서 연주할 수 있다. 필자도 처음에는 알토로 시작해서 6년 정도 연주 하다가 테너로 바꿨는데, 테너의 음색이 마음에 들어 주 로 테너 색소폰을 연주하고 있다. 악기 가격은 50만 원 정도부터 1,000만 원이 넘는 경우도있지만, 중고품도많이거래되고있다. 처음악기를 구입할때는악기를잘아는이의도움을받는것이좋다. 누구나배우고연주할수있는색소폰 색소폰은 연주하는 모습도 멋있고, 애상어린 소리 가 심금을 울려 한 번쯤 배워보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왠지 배우기가 어려울 것 같아 망설이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색소폰은 누구나 배울 수 있고, 누구나 연주할 수 있는 악기다. 다만, 어느 수준까지 연주할 수 있는가가 문제다. 이 글을 보고 색소폰에 관심을 가진 분들의 이해를 돕 고자 필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말해보자면, 색소폰을 배 우기 시작해서 반주기를 활용해 스스로 즐길 수 있을 때까지는 몇 차례의 고비를 넘겨야만 한다. 그 고비를 못 넘기고 중도에 그만두는 사람들의 대 부분은 처음부터 너무 큰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 다. 기대가 크면 조급하게 성과를 기대하기 때문에 자산 의 기대에 못 미치는 데 대한 좌절감도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꾸준히 연습하다 보면 언젠가는 잘 되겠지 하는 느긋한 마음을 가지고 고비가 찾아와도 중도에 포 기하지만 않는다면, 누구나 멋들어진 연주를 할 수 있다. 나는 칠십 세가 다 되어 시작했지만, 나이가 한 살 이라도 젊을 때 시작한다면 그만큼 발전 속도도 빨라 연 주를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다. 잘할 수 있을까 망설이거 나 미루지 말고, 마음먹었을 때 바로 배우기를 권장한다. 망설이는 사람들이 필자에게 가장 많이 하는 질문 이 있다. 첫째는 “난 콩나물 대가리도 모르는데…”란 핑계 다. 물론 어렸을 때나 젊었을 때 다른 악기를 했거나 조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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