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법무사 7월호
편집위원회레터 98 민경화 본지 편집위원 초록이 눈부신 계절이다. 연녹색, 연두색, 연초록, 진초록, 초록, 진녹색, 청록색, 황녹색…. 초록의 종류도 여러 가지다. 예전엔 내게 초록은 한 가지 색깔뿐이었는데 그림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초록에 수많은 종류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토요일마다 그림을 배운 지 어느새 1년이 훌쩍 넘었다. 그림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색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멋있는 광경을 보면 저 색깔을 어떻게 표현할까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미술 선생님은 노안으로 안경을 쓰고 계시지만 늘 내 눈에는 안 보이는 것들을 볼 수 있는 마술 같은 눈을 가지고 계신다. 오랫동안 그림을 그린 화가의 눈은 부드럽지만 섬세하고 세밀하며, 때로는 날카롭다. 선생님을 따라 나도 점점 예전에는 안 보이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참으로 경이롭고 아 름다운 세상이다. 내가 늘 지나다니던 출퇴근길에 피어있는 하얀 장미가 이렇게 아름다워 보이고, 늘 같은 자리에 서있던 느티나무 가지의 연초록 이파리가 그렇게 오묘할 수가 없다. 나는 여전히 같은 도수의 안경을 쓰고 있지만, 어느 순간 색깔의 향연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 오묘하고도 깊은 아름다움을 알게 된 것이 참으로 감사하다. 7월에도 나는 여전히 『법무사』지를 펼쳐 들 것이다. 그러나 편집위원이 된 이후 『법무사』지는 예 전과 달리 새롭다. 편집위원들의 다양하고 진지한 논의와 글쓴이들의 깊은 고뇌를 통해 탄생한 빛나 는 원고, 그리고 인터뷰와 취재를 위해 밖으로 뛰어다니는 편집위원들, 최종적으로 원고를 검토하고 준비하는 편집주간님, 편집위원장님, 편집장님, 홍보계장님까지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스토리와 시간 과 꿈이 녹아 있다. 이제 8월부터는 새로운 편집위원들이 위촉되어 다시 『법무사』지를 기획하고 준비할 것이다. 새 롭게 시작하는 편집위원들이 만들 『법무사』지에 따뜻한 격려와 희망에 찬 기대를 보낸다. 또, 그간의 편집위원 위촉기간을 마치는 모든 편집위원들께도 그동안 고생 많으셨다고 뜨거운 감사와 박수를 보 내고 싶다. 편집위원회 활동을 통해 얻은 또 다른 시각과 관점으로 더 맛깔나고 풍성한 삶을 기대하 며! 알 게 되 새 롭 게 보 이 는 세 상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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