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법무사 9월호

올해는 초여름부터 북미에서 ‘열돔(heat dome) 현상’이 기승을 부리더니, 한국에도 유례없는 더위 와 습기가 찾아왔다. 예전에는 사계 절이 뚜렷한 것이 한반도 기후의 자 랑이었는데, 이제는 뚜렷하다 못해 혹한과 혹서, 미세먼지가 번갈아가 며 사람들을 괴롭힌다. 인터넷 뉴스의 댓글들을 읽다 보면, 확실히 몇 년 전에 비해 위기 의식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진 듯 하다. 무분별하게 쏟아져 나오는 플 라스틱 쓰레기며 지구촌 곳곳의 기 후 위기 소식에 지구 환경이 인간의 활동을 더 이상 못 견디는 것 같다 는 자조적인 한숨이 곳곳에서 많이 들린다. 인간이 몽땅 없어져야 환경 이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는 극단적 인 의견도 눈에 띈다. 환경위기턱밑까지, 개인의노력중요해 실제로 인간이라는 동물은 지 구 역사상 유례없는 방식으로 자연 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일단 개체 수부터 압도적이다. 1937년 23억 명 에 불과했던 인구는 1978년 43억, 급기야 2020년에는 78억 명에 달하 게 되었다. 인간이라는 종만이 번성 중인 것은 아니다.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소, 돼지, 닭 등의 가축까지 합치면 지구는 사실상 인간이 독점하고 있 는 것이나 다름없다. 인간의 손길 밖 에 놓인 야생 동물은 고작 전체 동 물의 4%에불과하다고하니말이다. 야생 동물의 개체 수는 지난 50년 동안만 해도 68%나 격감했다. 야생 동물의 서식지를 밀어 버리고 농경지를 만들고, 도로를 만들고, 건물을 세우는 사람들 때문에 땅의 원래 주인은 살 자리가 점점 좁아지 고 있다. 아래 <도표 1>을 보면 1970년 부터 2010년까지 고작 40년간 육상 생물종의 39%, 담수종의 76%, 해 양 생물종의 39%가 감소했다. 『가디언』지는단하나의 석탄화력발전소에서배출되는 연간탄소배출량으로인한폐해가 무려 900명의생명을앗아간다는 최근의연구결과를보도했다. 정말턱밑까지온셈이다. 78억지구촌시민들도결국은 한명, 한명의개인이다. 개인의노력이 무엇보다중요한이유다. <도표 1> 1970~2010년동안생물종감소폭 육상생물종 - 39 % -76 % - 39 % 담수종 해양생물종 21

RkJQdWJsaXNoZXIy ODExNj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