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법무사 10월호

편집위원회레터 98 제나라 임금이 공자에게 정치란 무엇이냐 물었습니다. 공자는 ‘정치란 임금은 임금답고, 신 하는 신하답고, 아버지는 아버지답고, 자식은 자식다운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즉, 정치는 모든 국민이 제자리에서 자기 본분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국민을 편하게 해주어 야 한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어느 날은 공자가 위나라 임금을 만나러 제자들과 함께 위나라를 향해 가고 있는데, 공자의 제자인 자로가 이렇게 물었습니다. “위나라 임금이 선생님을 모시고 정치를 해보려 하는데, 선생님께서 정치를 하게 되면 어떤 일을 가장 먼저 하시겠습니까?” 이에 공자는 “내가 정치를 하게 되면 가장 먼저 명분을 바로잡겠다”고 답합니다. 그러자 자 로는 “어째서 명분을 가장 먼저 바로잡으려고 하십니까?” 하고 다시 물었고, 공자는 이렇게 답합 니다. “명분이 바르지 못하면 말이 순할 수 없고, 말이 순하지 못하면 일이 이루어질 수 없고, 일이 이루어지지 못하면 문화가 일어나지 못하고, 문화가 일어나지 못하면 형벌이 적절할 수 없고, 형 벌이 적절하지 않으면 백성들이 손발을 둘 데가 없기 때문이다.” 구름 한 점 없는 가을 하늘이 오늘따라 더욱 높게만 느껴집니다. 혼란스러운 우리의 현실에 약 2,500여 년 전의 공자의 다움과 명분에 대한 가르침이 가슴에 와닿는 아침입니다. 물론 다움 과 명분은 정치에만 국한되지 않음은 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평소의 생활 태도는 다움이 가장 중 요하고, 결단이 필요할 때에는 반드시 명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맡은 일을 성실하고 정직하게 함으로써 오늘 하루도 법조인다운 생활을 하고, 하는 일에 올 바른 명분을 부여한다면, 우리 법무사가 국민으로부터 가장 신뢰받는 자격사가 되지 않을까 생각 해 봅니다. 오늘도 법무사답게 명분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하루를 기원합니다. 다 움 과 명 분 김병학 본지편집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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