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법무사 11월호

슬기로운문화생활 내겐 휴식같은취미 김인엽 법무사(서울중앙회) 돌이켜보면 1992년에는 필자에게 인생의 전환점이 된 두 가지 사건(?)이 있었다. 하나는 그해 처음으로 실 시된 제1회 법무사시험에 합격한 것이다. 솔직히 당시만 해도 법무사가 무엇을 하는 직업인 지조차 잘 모르는 상태에서 그저 법조직역 중 하나라는 막연한 상식만 가지고 자의반 타의반 응시했는데 요행 히 합격하였다. 당시로서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지만, 그 것이 계기가 되어서 합격 후 2년 뒤 개업한 이래 법무사 법무사의취미생활이야기 검도(劍道), 칼날 위에서 하는 참선 가 필자의 평생 직업이 되었다. 이렇듯 법무사로 첫발을 내딛는 계기가 된 그해, 필 자는 또 하나의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었는데 그것이 바 로 ‘검도(劍道)’이다. 당시 필자의 나이가 30대 중반을 넘은 때여서 육체 적 부담과 부상 위험이 상존하는 무도(武道)에 입문하기 에는 분명 늦은 나이였지만 필자는 개의치 않았다. 하고 싶다는 욕구, 하려고 하는 의지와 이를 뒷받 침할 필요 최소한의 체력만 있다면 무엇이든 시작하는 데 있어 늦은 나이는 없다는 것이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 없는 소신이다. 상대가동요하는찰나의틈파고드는, 한칼의승부 그해 9월에 강남YMCA 검도부에 등록해서 처음 으로 도복을 입고 죽도를 잡아보았던 그때의 설렘과 흥 분은 30여 년의 세월이 흘렀어도 생생하다. 죽도 옆면에 ‘초발심(初發心)’이라고 새겨서 마음을 다잡고 하루도 빠짐없이 땀 흘려 열심히 수련하던 추억 은 평생토록 잊히지 않을 것이다. 동대문운동장 근처 검도용품점에 가서 구입했던 첫 죽도는, 병혁(손잡이 부분)이 손때로 까맣게 변색된 채로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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