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가 어떻게 서로 연관되어 있는지를 시각화한 「신데믹 (Syndemic) 위기에 처한 인류」라는 [도표2]가 게재되었 다. 코로나-19 때문에 마스크 사용이 폭발적으로 증가 했는데, 이는 쓰레기 증가만으로 이어진 것이 아니다. 일 시적으로는 공장이 멈추고, 사람들의 이동도 적어져서 대기 오염이나 기후변화가 나아진 것처럼 착각하는 사 람들이 많았지만, 사실 작년 상반기 이후로는 다시 원래 처럼 온실가스가 배출되기 시작했다. 보복성 소비와 경기 부양 때문에 온실가스 배출이 더 늘어난 국가들도 있다. 기후변화 때문에 극지방의 빙 하는 무서운 속도로 녹고 있는데, 과거에 존재하다가 얼 음 안에 갇혀 있던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퍼질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제2, 제3의 전염 병이 지구를 강타할 수도 있는 것이다. 환경 오염과 기후 변화, 쓰레기 문제 등은 모두 맞물려 있는 셈이다. 이대로라면지구가 4개필요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큰 문제는 이미 굳어진 우리 의 라이프 스타일을 바꾸기가 너무나 어렵다는 것이다. 사고, 쓰고, 버리는 것이 우리의 생활 양식이다. 몇 년 전, 뉴욕타임스 기자 한 명이 일주일 동안 비닐봉지를 전 혀 쓰지 않는 생활을 시도해 보고 기사를 썼다. 장바구니야 가지고 다니면 된다고 쳐도, 일회용 포 장지를 전혀 소비하지 않는 삶은 생각보다 너무나 힘들 었다고 한다. 간식으로 봉지 과자를 사는 대신 바나나 또 는 대량 포장된 견과류를 선택하고, 비닐로 한 장씩 싸여 있는슬라이드치즈대신왁스치즈를구매했다고한다. 그러다 보니 선택의 폭이 확 줄었다. 또, 종이에 빵 을 싸서 판매하는 빵집을 이용하기 위해 먼 곳까지 찾아 가야 했다. 결과적으로 이 기자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일 주일 동안 절반까지 줄일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것이 법으로본세상 지구의자원소비추세가이대로이어진다고하면, 지구가 4개나필요하다는이야기는들어보았을것이다. 인간의생태발자국(ecological footprint)을계산해보면, 지금도지구가줄수있는자원의 1.5배를사용하고있다고한다. 지구라는행성이자판기처럼동전을넣으면 ‘뿅’ 하고나타나는것도아닌데, 이를어쩌면좋을까?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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