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법무사 12월호

부, 혹은취미생활을시작해볼수있겠지요. 실제로 J씨는 시간을 내어 틈틈이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 습니다. 겨우 일주일에 두 시간밖에 안 되는 시간이지만, 자신 을 위한 삶을 꾸려가는 큰 발걸음이 분명했습니다. 또, 부모님 과동생의부탁을무조건적으로응해주기보다는필요에따라 거절을해보기도했어요. 핵심은나의한계를파악하고, 나자신이번아웃되지않 도록 이전보다는 덜 애쓰면서 자신의 삶을 스스로 운용해 나 가고 있다는 감각을 느껴야 하는 겁니다. 정신과 의사이자 심 리학자인 빅터 프랭클 또한 자신의 삶을 잘 꾸려나가려는 인 간의 의지와 노력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그가 남긴 유명 한말이있죠. “자극과 반응 사이에 공간이 있다. 그 공간에서의 선택이 우리삶의질을결정짓는다.” 이사실은우리에게희망을줍니다. 무엇보다유대인인그 가 2차대전때강제수용소에서살아남은경험을통해몸소전 한 문장이기에 더욱 힘이 있는 말이죠. 때때로 마주하게 되는 삶의아픈자극에반사적으로상처받고좌절하기만할필요는 없습니다. 언제나다른선택지가있으니까요. 고통스러운일들 조차 내가 잘 활용하기만 한다면 내가 더 성장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합니다. 저는 J씨에게한기도문을읽어주었어요. 신이시여, 제가바꿀수없는것들은받아들이는평온함을. 바꿀 수 있는 것들은 바꿀 수 있는 용기를. 그리고 이 두 가지를 구별할 줄 아는 지혜를 주소서. - 라인홀드니부어 「평온을구하는기도」 중에서 익숙한 기도문이죠? 결국 자극과 반응 사이에서 나의 자 유도를높이는힘은 ‘바꿀수있는것들을바꾸는용기’라는생 각이듭니다. 수동적인존재로만살아가는게아니라, 항상 ‘이 런상황에서나는무얼할수있지?’, ‘내가더괴로워하지않기 위해서 어떤 선택을 하면 좋을까?’ 하는 질문을 통해 내가 용 기를내볼수있는것들을찾아가야하는거죠. 『월든』으로잘알려진헨리데이비드소로는 “나는누구에 게 강요받기 위해 세상에 태어난 것이 아니다. 나는 내 방식대 로숨을쉬고내방식대로살아갈것이다. 누가더강한지는두 고보도록하자.”고했습니다. 누구나자신의삶을자신의방식대로살아갈권리가있다 고 생각해요. 인생에 정답은 없습니다. 그렇기에 내 인생이 비 참하다고 느껴질 때 언제든지 다른 삶을 만들어갈 수 있습니 다. 우리에겐매순간 ‘선택’할수있는자유가있으니까요. 어린아이들이행복한이유 내삶의운전대를제대로잡고살아가기위해명심해야할 또한가지는, ‘지금, 여기’에집중하는태도입니다. 삶을낭비하 지 않고 주체적으로 만들어가는 사람들은 현재를 오롯이 살 아내는힘이있습니다. 현재 16개월인저의딸아이는종종밤에도양말을가지고 와서는신겨달라고해서곤란할때가있습니다. 그때저는 “내 일 나갈 거야. 지금 말고 내일 나가자”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아이는 ‘내일’의 개념을 모릅니다. 마찬가지로 ‘어제’의 개념도 모르죠. 그래서일까요. 떼를쓸때도있긴하지만대체로행복 지수가참높아보여요. 아침에 눈을 뜨면 언제나 활기찬 모습입니다. 반짝반짝하 는 눈빛이 ‘와, 신나는 오늘이 시작되었어!’라고 하는 것 같아 현장활용실무지식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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