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위원회레터 98 어느덧 한 해의 마지막 달이 되고 보니, 2021년 법무사로서의 생활을 돌아보게 된다. 2020년 코 로나19라는 기존에 알지 못했던 바이러스가 출몰했고, 그로 인해 예년과는 달리 마스크를 쓰고 2021 년 새해를 맞이했다. 필자는 새해 업무를 시작하며 2021년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해방될 수 있겠지 하는 막 연한 기대를 하였다. 그러나 봄이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확진자는 점점 늘어나고 주위에 서도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사람을 만나는 것이 직업인 법무사로서 정말 조심스럽고 또 조심스러웠다. 그렇게 봄이 가고 여름이 왔다. 올해는 여느 해보다 더 덥고 힘든 여름이었다. 땀이 많은 필자는 한여름이면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체질인데, 마스크를 쓰고 거래처를 방문해 상담을 하다 보면 어느새 마스크가 흥건히 젖어 숨도 안 쉬어질 정도였다. 그래도 사람을 만나야만 하는 법무사이기에 매번 의뢰인이나 방문객을 상담하며 누군가로부터 코로나가 전염되지는 않을까, 내가 누군가에게 전염시키지는 않을까 늘 긴장하며 살아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법무사 활동을 위해 주민센터를 방문해 무료법률상담을 하던 중, 조금 전 상담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신 줄로만 알았던 상담자분께서 다시 돌아와 음료수 한 병을 내밀었다. 마스크를 쓰고 땀을 흘리며, 거기에 양복까지 갖춰 입은 필자가 안쓰러웠던 모양이다. “법무사님, 이거라도 한 병 드시면서 하세요. 오늘 법무사님 덕분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따뜻한 인사를 건네고 다시 돌아가는 상담자분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코로나로 인한 불편함이 크지만, 그래도 법무사라서 어려움에 처한 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행복했다. 그렇게 1년이 지나고 이제 우리는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확진자가 기대만큼 줄어 들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떻든 바이러스와 함께하는 생활이 시작되는 것이다. 2021년을 떠나보내고 새로운 2022년을 맞이하기 위한 올해의 마지막 달에 사무실 창밖으로 보 이는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한가로이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며, 다가오는 2022년 새해에는 우리 삶의 모든 것이 올해보다는 더욱 나아질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본다. 나 2 0 코 로 안 녕 ~ ! 2 1 년 강성구 본지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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