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법무사 1월호

게 보지 않았으면 합니다. 2030세대 고객들이 저에게 친절하다고 해서, 제가 그리 부드러운 스타일도 아닌데 싶어 물어보니 연세가 많은 법무사를 찾아갔다가 꾸지 람만 듣고 왔다고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2030세대가 젊다고 해서 어리게 보거나 나이 든 사람으로서 권위를 앞세우는 일은 없어야지요. 그리고 저는 애매한 시대에 법무사가 되었다고 생 각하는데, 지금이 예전처럼 등기가 호황을 누리거나 전 문성을 인정받는 시대도 아니고, 변호사가 넘쳐나니 소 송업무로 어필하기도 어렵고요. 2030세대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법무사 의 정체성, 컨셉이 필요합니다. ‘생활법률전문가’라는 컨 셉도 좋지만, 두루뭉술한 점이 있고, 저는 비송사건 전문 가로 컨셉을 잡으면 확실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법률 서 류의 처리를 조력하기 위해 탄생한 취지와도 맞고요. 협회에서 비송사건 전문가로 법무사의 정체성을 잡 고 적극적으로 홍보해 주면 좋겠습니다. 권진혁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온라인을 통한 영향 력이 막강한 MZ세대에게 법무사가 어떻게 인식되느냐 가 매우 중요한데, 자칫하면 변호사보다 조금 못한 법률 가, 저렴한 법률가 이런 식으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에 확실한 법무사의 컨셉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단순히 법률지식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거 래안전이라든지 지방세에 대한 정보라든지 등등의 더 많은 부가가치를 제공하는 것에 대해 개인과 협회 모두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회 마지막으로 조금은 도발적인 질문을 드려봅니다. 2030세대 당사자인 법무사로서, 우리 법무사가 2030세대에 게경쟁력이있다고보십니까? 서영준 「민사집행법」과 「부동산등기법」을 이렇게 깊 이 있게 공부하는 전문직은 법무사밖에 없잖아요. 요즘 가성비를 찾으며 셀프등기나 법무통 등을 이용하는 고 객들이 많은데, 저는 실제로 셀프등기를 해보면 법무사 의 필요성을 오히려 절감하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 상업등기 분야에서는 법무사의 역할과 업무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선우 지금 2030세대는 원스톱 서비스를 원하고 있 으니까 법무사가 다른 전문가들을 연계하는 허브가 되 면 법률과 관련된 일이 있을 때는 무조건 법무사를 찾을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제가 처리하고 있는 업무 중에 민사소송을 위 해 법무법인을 선임해야 할 필요가 생겼는데, 법무법인 과 미팅을 할 때마다 제가 참여하고 있어요. 제가 처음 부터 사건을 맡아서 했기 때문에 사건에 대해 가장 잘 알기 때문이고, 의뢰인들은 법률지식이 없으니 의사표현 에 한계를 느껴 제가 참여해 주기를 원하기 때문이죠. 이렇게 법무사가 허브로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 한다면 충분한 경쟁력이 있습니다. 김지안 법무사는 서류 하나당 수수료를 받고, 변호사 는 심급당 수임료를 받잖아요. 그래서 금방 끝날 수 있 는 사건을 변호사에게 의뢰하는 건 낭비고, 법무사에게 의뢰하면 가성비가 굉장히 좋죠. 가성비를 따지는 2030 세대에게 이런 수수료 시스템은 인정하고 싶지 않다고 하더라도 법무사의 경쟁력이 된다고 보고요. 이러한 가성비에다 업무의 처음부터 끝까지 본직 이 함께한다는 점에서 가심비까지 더할 수 있는 전문직 이 법무사이기 때문에 2030세대에게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봅니다. 권진혁 법무통 같은 저렴한 서비스를 찾으면 서비스 의 질을 보장받을 수 없고 일회성으로 끝나지만, 법무사 에게 의뢰를 하면 더 비쌀 수는 있어도 지속적인 거래를 통해 종합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 문에 저는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년기획좌담회 17 새해를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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