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도 했다. 동인도 회사는 잘 알다시피 인도 등 동양의 향신료를 유럽 으로 수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는데, 한번 성공하면 투 자금의 몇 배의 이익이 나기도 했지만, 해적을 만나거나 풍 랑으로 배가 가라앉기라도 하면 투자자가 파산을 할 정도 로 큰 손실이 나기도 했다. 돈은 벌되, 위험은 회피하고 싶은 건 그때나 지금이나 마 찬가지. 그래서 투자한 만큼만 위험을 지는 그 무엇이 필요 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물적유한책임을 지는 법인’, 말 그대로 투자한 범위 내에서만 책임을 지는 법인이다. 이는 개인이 아닌, 법인이 그 책임을 지게 되므로 큰 손실 이 발생해도 투자자는 투자한 돈만 날리면 되는 것이었다. 투자자로선 더없이 좋은 개념이다. 그런데 여기에 또 하나 해결해야 할 것이 있었다. 동인도 회사는 당시 세계 최대의 회사였으므로, 엄청난 자본을 모 아야 했다. 여러 사람으로부터 자본을 모으기 위해서는 투 자 단위를 작게 쪼개야 했고,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투 자 단위를 증권화시킬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주식’이다. 드디어 유한책임을 지면서, 자본이 주식으로 균일하게 분할된 ‘주식회사’가 탄생했다. 최초의 주식회사가 세계 최대의 회사였던 것이다. 그런데 이 ‘물적유한책임’이라는 개념은 회사를 설립하고 자 하는 많은 이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것이었다. 규모가 작 은 회사를 만들고자 하는 이들도 투자한 돈 안에서만 책 임을 지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주식으로 분할하면 투자 를 받기도 유리했다. 그래서 소규모 회사를 설립하는 사람 들이 너도나도 주식회사로 시작을 하게 된 것이다. 69 신(新) 기업컨설팅 사례연구 현장활용 실무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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