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트업의 장점과 수평적 의사결정 구조 스타트업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일까? 현대자동차와 테슬 라의 가장 큰 차이는? 물론 각자 생각이 다를 수는 있겠지 만, 현대차는 자동차를 생산한 지 50년 정도의 역사를 가 지고 있다. 이제 자동차의 핵심인 내연기관을 어느 정도 알 게 된 단계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갑자기 세상이 바뀌면서 전기자동차 시대가 되었 다. 막 내연기관을 알기 시작했는데, 쓸모가 없어진 것이 다. 현대자동차와 같은 기존 자동차회사들은 내연기관을 전기 모터로 바꿀 때 천문학적인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내연기관에 투자한 시설뿐 아니라, 그동안 연구한 모든 것 들이 사라지게 된다. 그래서 전통적인 회사들은 ‘파괴적 혁신’을 하기 어렵다. 파 괴적 혁신을 하려면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하니까. 이에 비 해 테슬라는 내연기관을 거치지 않고 바로 전기차를 생산 한 기업이다. 전기차를 생산하는 데 내연기관을 파괴하는 비용이 들어가지 않는 것이다. 이처럼 스타트업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혁신에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과 거로부터 자유로운 것이다. 구글 이야기도 해볼까? 구글은 1998년 9월 4일, 래리 페이 지(Larry Page)와 세르게이 브린(Sergey Brin)에 의해 탄생 했다. 지금은 세계 최대의 회사로 성장했지만, 처음에는 두 사람이 공동창업했다. 주식회사를 물적회사라고 하지만, 스타트업의 가장 큰 재 산은 사람이다. 구성원이 가지고 있는 혁신적인 능력을 최 대로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초기에는 수평적 의사결정 구조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신속한 의사 결정 구조를 갖추어야 한다. ● 소규모 회사 운영의 합의와 분쟁의 예방(주주간 계약) 공동창업자들은 처음에는 뜻이 같지만, 사업이란 것이 생 각보다 어려워 시간이 흐르며 창업자들 간에 이견이 생기 기 마련이다. 구글의 창업자들도 결국 헤어졌다. 그래서 사 업을 하다 발생하는 이견을 조정하기 위해 사전에 계약을 체결한다. 이를 ‘주주간 계약(Shareholders Agreement)’ 이라고 한다. ‘주주간 계약’이란 쉽게 말하면 주주들이 회사의 운영 등 과 관련해 합의한 내용을 정한 계약이다. 예전에는 합작회 사를 설립하거나 회사가 전략적 투자자로부터 투자를 받 을 때 작성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회사 설 립 단계에서 공동창업자 사이에 권리관계를 명확히 하고, 향후 분쟁발생 소지를 줄이기 위해 많이 작성하고 있다. 장래에 발생할 수도 있는 분쟁에 대한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사전에 마련해 두고, 주주 간의 경제적 이익을 도모할 수 있 어 회사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중요한 수단이 되고 있다. 미국에서도 창업자들 사이에 ‘공동창업계약서(founders’ agreement)’를 체결해 왔다. 공동창업을 할 경우에는 회사 의 설립과 동시에 주주 간의 계약을 체결하기를 권유한다. A는 강의를 회상하고 있는 내 속을 들여다보기라 도 한 듯, “동인도 회사 이야기도 흥미로웠지만, 스타트 업 회사의 장점과 소규모 회사의 특성에 대해 설명해 주 실 때는 감동스럽기까지 했어요. 그런 재미없는(?) 강의 를 들으면서 감동을 받는 것도 희한한 경험이었어요.”라 고 말했다. ‘아니, 뭐 그렇다고 감동까지…’, 사실 기분은 좋았 다. A가 감동을 느꼈다는 내용은 아마도 이랬을 것이다. ▶ 스타트업의 장점과 소규모 회사의 특성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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