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路, 쉼표 법무사가쓰는수필과시 우리가 어떤 구역(區域)이나 공간(空間)에 들어설 때, 그 분위기가 불편하기도 하고 때론 편 하기도 한 경험을 하곤 한다. 생태학자(生態學者)들에 따르면 동물(動物)도 같은 습성을 보인다 고 한다. 필자는 사무실이 서초동 법조단지 내에 있어 법원(法院) 정문을 자주 이용하고 있다. 그 런데 지난해 그동안 무심히 지나쳤던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정문 경비실 뒤쪽이 문득 궁금해지기 에 점심시간을 이용해 정문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과거 법원 공무원으로 근무했기 때문에 검찰청과는 업무 상 거리가 있었고, 법무사인 지금도 별반 다르지는 않은 곳이다. 그런데 그날은 무엇엔가 이끌리듯 검찰청 정문 입구 경비실 뒤 쪽으로 들어가 보게 된 것이다. 민원인쉼터의흰색옹벽, 예술작품으로느껴져 그렇게 닿은 그곳에는 우거진 숲이 있고, 넓은 잔디밭 옆으 로 민원인들이 쉴 수 있는 쉼터 공간이 조성되어 있었다. 오래된 고목의 등나무 밑 여러 개의 벤치가 놓여있는 쉼터에는 민원인 또는 주변 사무실의 법조인(法曹人)들로 보이는 사람 등 제법 많 은 이들이 앉아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날 이후 나도 그 쉼터 공간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 중 한 명이 되었다. 그런데 사실 그날 첫눈에 가장 인상 깊은 감흥을 받은 곳 은 숲 쪽으로 이어지는 길에 흰 벽돌로 세워진 긴 옹벽이었다. 가 정장진 법무사(서울중앙회) 구도(求道)의신성 검찰청민원인쉼터에서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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