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법무사 1월호

너 생각나니 저렇게 진종일 창밖에 눈이 내리는 날에 우리들의 유년 시절 한겨울에도 김이 모락모락 나는 동네 우물에 물 길러 가려면 너의 집 앞을 지나서 가야 했고 저렇게 종일 눈이 내리던 날에는 서둘러 내리는 어둠이 오기 전에 청솔가지 불을 때서 이른 저녁을 짓는 연기가 바람 자는 동네에 피어 오르고 그 냄새 아련한 기억을 서로를 생각하면서도 똑같은 마음을 숨기며 살았던 겨울이 있었을 텐데… 그해 겨울처럼 저렇게 진종일 내리는 창밖의 눈발을 보면서 저녁 연기에 실어 보낸 너와 나의 마음이 살아오른다 송태호 법무사(서울중앙회) 고향의 겨울 문화路, 쉼표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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