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생각나니 저렇게진종일창밖에눈이내리는날에 우리들의유년시절 한겨울에도김이모락모락나는 동네우물에물길러가려면 너의집앞을지나서가야했고 저렇게종일눈이내리던날에는 서둘러내리는어둠이오기전에청솔가지불을때서 이른저녁을짓는연기가바람자는동네에피어오르고 그냄새아련한기억을 서로를생각하면서도 똑같은마음을숨기며살았던겨울이 있었을텐데… 그해겨울처럼 저렇게진종일내리는창밖의눈발을보면서 저녁연기에실어보낸너와나의마음이살아오른다 송태호 법무사(서울중앙회) 고향의겨울 문화路, 쉼표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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