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법무사 4월호

2080 주인공이 쓰러져 있는 그림을 확인한 여성 은 눈물을 흘린다. 이때 주인공은 일어나서 만 화의 프레임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친다. 동시 에 만화 속 캐릭터의 모습과 실제 사람으로 번 갈아 가는 주인공이 여성의 집에 나타난다. 주인공은 2차원의 장벽을 부수려는 듯 이 리저리 벽으로 몸을 던진다. 마침내 주인공은 인 간이 되고, 여성은 기쁨의 미소를 지으며 주인 공에게달려가는것으로뮤직비디오가끝난다. 아하의 「Take on Me」 뮤직비디오는 1986 년 열린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에서 ‘최 우수 콘셉트 비디오’, ‘최우수 신인 비디오’, ‘최 우수 특수효과 비디오’ 등 자그마치 6개 부문 을 수상했다. 사람의 움직임을 카메라로 촬영 한 후 이를 애니메이션으로 옮기는 ‘로토스코 핑’(rotoscoping) 기법을 활용해 특별함을 뽐낸 덕이다. 서정미와경쾌함겸비, 각국음악차트 1위석권 물론 「Take on Me」 전에도 이 방식으로 만들어진 뮤직비디오가 몇 편 있다. 하지만 그 리 큰 인기를 얻지 못했다. 반면 「Take on Me」 는 기승전결이 뚜렷한 로맨틱 판타지의 스토리 를 갖춤으로써 동시대 젊은이들의 관심과 열띤 호응을 이끌어냈다. 기본적으로 노래가 좋았기에 뮤직비디오 도 돋보일 수 있었을 것이다. 한 번만 들어도 쉽 게 머릿속에 각인되는 신시사이저 반주는 영상 을 한층 감각적으로 느껴지게 한다. 가성으로 부르는 후렴은 고음을 소화함에도 부드러움을 유지해 낭만적 정서를 키워 준다. 멜로디는 감미롭지만 분당 비트 수가 160 이 넘는 매우 빠른 템포의 곡이라서 내내 시원 스럽다. 게다가 간주에 날쌔게 여러 음을 오르 music 락내리락하는 신시사이저 연주가 들어가 긴장 감도 조성한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날 받아달 라고 달콤하게 얘기하지만, 곡의 외관은 영락없 이 역동적인 댄스음악이다. 음악 팬들은 서정미와 경쾌함을 겸비한 「Take on Me」에 환호했다. 노래는 세계 각국 음악 차트 1위에 올랐다. 노래가 훌륭하긴 했으 나 뮤직비디오 덕을 톡톡히 본 것도 사실이다. 원래 「Take on Me」는 1984년 출시됐다. 이때의 뮤직비디오는 푸른색이 감도는 스튜디 오에서 멤버들이 노래를 부르고 악기를 연주하 는 모습을 주되게 보여 주면서 이따금 여성 무 용수의 텀블링 실루엣을 내보낼 뿐이었다. 정말 허름하고 따분했다. 이때 「Take on Me」는 노르웨이 차트에서만 3위를 기록했고, 다른 나라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노래가 크게 성공할 잠재력이 있다고 믿었던 아하의 매 니저는 멤버들에게 전문 프로듀서를 고용해 곡 을 다듬자고 제안했다. 아하가 속한 음반사의 한 임원 또한 자신 이 구상한 내용으로 뮤직비디오를 다시 만들자 고 경영진을 설득해서 아하의 새로운 출발을 도 왔다. 이로써 조금 더 세련된 음악, 대중의 시선 을 확 끄는 영상이 나오게 됐다. 아하는 두 번째 도전으로 세상을 매혹했다. 세대유전 2080 명곡 슬기로운문화생활 81

RkJQdWJsaXNoZXIy ODExNj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