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놓인 이야기 「혼자 사는 사람들」 동안 연락을 끊었던 아버지는 어머니가 죽은 후 계속 전 화를 하고, 교육을 맡은 신입사원 수진(정다은)은 필요 이상으로 친밀하게 굴어 귀찮게 한다. 어느 날, 진아는 출퇴근길에 복도에서 종종 말을 걸던 옆집 남자(김모범)가 혼자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사실을 모르는 성훈(서현우)이 옆집으로 이사 온다. 진아는 콜센터 상담사다. 친절한 것 같지만 사실 사람들의 이야기에 관심이 없다. 전화를 걸어오는 무작 위의 진상들을 응대하는 일은 일상이다. 상대가 내 감정을 살피지 않듯, 나도 상대의 감정에 무심하다. 「혼자 사는 사람들」 속 주인공 진아는 애써, 마음을 다해 사람들을 밀어낸다. 그래서 얼핏 보면 혼자 사는 것이 제법 익숙하고 편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혼자 있는 시간은 언제나 불안하다. 사실 혼자 있는 것처럼 보이 지만 진아는 혼자 있는 시간, 늘 뭔가 를 듣거나 항상 뭔가를 보고 있다. 일을 하지 않을 때는 늘 이어폰으로 귀를 틀어막고, 혼자 점심을 먹을 때는 여지없이 스마 트폰으로 동영 상을 본다. 최재훈 영화평론가 · 칼럼니스트 척했다. 아무렇지 않은 척, 무관심한 척, 그리고 괜 찮은 척했다. 내 마음을 들키는 것이 끔찍해 애써 도망 쳐야 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사람들과 제법 거리를 둔다고 생각했는데 나는 그렇게도 싫었던 선배의 행동을 따라 하고 있고, 무심하게 살아왔던 부모의 표정을 닮아가고 있다. 게다가 그저 귀찮고 번거로워 밀어내는 후배의 눈 빛은 이렇게 시시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나를 닮아가고 있다. 고작, 그런, 쓸쓸한 나를……. 나혼자, 산다 - 그게편하다 늘 혼자가 편하다고 생각하는 진아(공승연)는 사람들과 만나고, 대화하는 것이 불편하다. 오랫 가슴뭉클가족영화 12선 「혼자사는사람들」(2021) - 감독 : 홍성은 - 출연 : 공승연(진아역), 정다은(수진역), 서현우(성훈역), 김모범(옆집남자역) - 볼수있는곳 : 넷플릭스, 웨이브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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