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자에서사회복지사로, 제2의삶을선물받다 김영룡 법무사 (서울중앙회) 현재 나는 만 57세의 사회복지사다. 지금으로부터 1년 8개월 전, 나는 채무자로 10여 년을 빚에 허덕이며 힘들게 보내고 있었다. 때로는 삶을 포기하고 싶었고, 나도 모르게 이혼을 당하고, 나를 피하는 친구 들과 지인들을 겪어야 했던 암흑의 시기였다. 그러던 2020년 9월 5일, 김영룡 법무사님의 유튜브를 통해 우리 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9월 8일, 나는 김 법무사님을 찾아가 그간의 채 무와 관련한 내용, 사생활까지 장장 3시간에 걸쳐 모두 털어놓았다. 두 서도 없는 내 말을 경청하며 때로 흥분하는 나를 저지해 안정을 취하 도록 하고, 용기와 희망의 말을 건네는 김 법무사님에게 깊은 신뢰가 생겼다. 상담이 끝난 후 “파산면책이 가능하십니다”라는 첫 마디를 들었을 때의 기분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10여 년간 온몸을 짓누르던 고통에서 벗어나 밝은 빛을 보는 느낌이었다. 수임 후 사건은 일사천리로 처리되었다. 각종 서류와 진술서, 통장 사본과 기타 등등의 서류를 발급받 으러 관공서와 은행을 찾아다녔다. 인천지방법원에 파산면책신청서를 접수하고 4개월 후인 2021년 2월 중순, 마침내 파산면책 결정이 났다. 모든 채무에서 벗어나 제2의 인생이 시작된 것이다. 나는 정말로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면책 결정 후, 나의 팔순 노모는 김 법무사님께 드린다며 조그만 선물을 준비해, 서툰 글씨로 직접 한 자 한 자 감사의 글귀를 적었다. 그 선물을 전하러 김 법무사를 찾아갔 더니자리에서벌떡일어나꾸벅인사를하며선물을받았다. 사람을대하는그의자세는언제나아름답다. 무엇보다 내가 김 법무사님에게 감사하는 부분은, 내 경력을 알고는 공부를 다시 시작해 보라고 권유 한 일이다. 20년 동안 내가 잊고 살았던 일. 상담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카톡” 알림이 울려 열어보니 김 법 무사님이 『더 해빙』이라는 책을 추천하며 이렇게 말했다. “제가 감명 깊게 읽은 책입니다. 박 선생님께도 많은 도움이 되실 거라 믿습니다.” 그날 바로 알라딘 중고서점에 들러 그 책을 사서 밤새도록 읽고 또 읽었다. 내 인생의 일대 전환점이 된 날. 그리고 1년 3개월 후 나는 사회복지사가 되었다. 그리고 이제 나는 그간 받은 모든 것을 환원하는 삶 을 위해, 사회복지공무원직에 도전 중이다. 틈틈이 자원봉사도 하며, 복지공무원이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 하고 있다. 내년에는 꼭 사회복지공무원이 되어 김 법무사님을 찾아뵙고 싶다. 마지막으로 지금도 어둡고 암울한 암흑의 터널에 살고 있을 모든 채무자 분들께 부디 용기와 희망을 잃지 마시라고 말하고 싶다. 박종진 / 인천시 계양구거주 내가만난법무사 내가 만난 법무사 91
RkJQdWJsaXNoZXIy ODExNj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