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법무사 7월호

40%를 가지고 있습니다. 등기부를 보면 아시겠지만, 제 가 두 달 전 대표이사에서 사임하고 사내이사로 있다가 1주일 전에 사내이사직에서 해임되었습니다.” 나는 미동도 하지 않고 L을 쳐다보았다. 어떻게 그 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는 느낌으로. 그러자 L은 한숨을 내쉬며 다시 말을 이어가려 했다. “아! 잠깐만요. 회사의재산상태는어떻게되나요?” 나는 기습적으로 말을 끊고 질문을 던졌다. 그러나 L은 당황하지 않고 대답했다. “이 회사는 시행을 목적으로 하는 회사입니다. 이 천 부발역 근처에 상가를 지으려고 토지를 매입했는데, 시가 70억 원 정도 될 겁니다. 제가 말 나온 김에 전후 사정을 다 설명해 드릴게요.” 1 ○○시행사경영권분쟁의시작 L은 상가건물의 건설자금이 부족해 PF(Project Financing)를 알아보던 중 지인으로부터 Y를 소개받았 다고 한다. 지인은 Y를 금융 쪽 전문가라고 했는데, 사실 혹독했던 봄 가뭄이 끝나갈 무렵, 아침 일찍 출근 해 커피 한 모금을 마시고 있는데, 단정하게 머리를 넘긴 정장 차림의 중년 남성이 사무실을 찾아왔다. 며칠 전 방문을 약속했던 고객이었다. 인사를 하고, 건네주는 명함을 보니 “○○개발”이라 는 시행사를 비롯해 몇 개의 주식회사 상호가 나열되어 있고, 그아래에 “회장 L○○”라는이름이적혀있다. “안양에 본점을 두고 시행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대주주이자 대표이사였는데 얼마 전 경영권을 빼 앗겨 안양에 있는 법무사 사무소를 찾았다가 염 법무사 님을 소개해 줘서 방문했습니다.” 그가 건넨 시행사의 등기사항전부증명서와 주주명 부, 정관을 살펴보니 자본금이 8억 원(1주의 금액 5000 원, 발행주식수 16만 주), 이사가 3인인 소규모 회사였다. “정관은 회사가 설립될 당시 작성한 정관입니다. 발 기인이 저 혼자로 되어 있습니다. 설립 당시 제가 이 회 사의 주식을 100% 보유하고 있었다는 증거이지요.” 그는 현재의 주주명부를 가리키며, 이것 좀 보라는 듯 말을 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Y와 저 두 사람이 주주로 되어 있 습니다. 제가 9만 6천 주로 60%, Y가 6만 4천 주로 경영권분쟁에관한컨설팅 기업사냥꾼과의경영권분쟁, 그승리의전략과실무 염춘필 법무사(서울중앙회) 66 신(新) 기업컨설팅사례연구 이야기로풀어보는, 상업등기와연계한기업컨설팅사례 Ver.2

RkJQdWJsaXNoZXIy ODExNj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