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은 좋아졌지만, 행복 수준은 큰 변화 없이 항상 비 슷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소득 수준과 행복의 수 준이 비례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심지어 돈을 많이 벌수록 오히려 행복 수준이 떨어 진다는연구결과도있다. 갤럽에서는세계동향조사를위 해 12년에 걸쳐 164개국, 170만 명 이상의 사람들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했다(Jebb 외, 2018). 그중 소득과 삶의만족도의관계를분석한데이터가관심을끌었다. 연구진은 소득과 삶의 만족도에 대한 수치를 세계 지역별로 모은 뒤 그래프로 나타내 보았는데, 놀랍게도 Money, money, money / Always sunny / In a rich man’s world 돈, 돈, 돈 / 항상 화창해 / 부자의 세상은 말이야 유명그룹 ABBA의 노래 「Money, Money, Money」 의 후렴구다. 이 가사를 흥얼거리며 많은 사람들은 고개 를 끄덕인다. 그래, 돈이 많으면 세상은 화창해. 부자의 세상에서는 모든 고민거리가 사라지고 행복해질 거야. 이렇게 사람들은 ‘돈, 돈, 돈’을 외치며 돈을 더 모으는 데 삶을 바친다. 돈이 최고라는 물질주의는 특히 한국 사회에서 팽 배하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인가”라는 질문 에 “동의한다”고 대답한 사람의 비율이 짐바브웨보다 한국이 월등히 높았다(Diener 외, 2010). 한국과는 비교 도 안 될 만큼 궁핍한 짐바브웨 사람들보다 더 돈을 중 시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인들의 생각처럼 돈만 있으면, 최고의 부자가 되면 영원히 행복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 면 결코 그렇지 않다. 돈은비타민과같다 1999년 미국에서 하나의 실험이 진행되었다. 많은 돈을 벌어 지갑이 두툼해질수록 기쁨도 커질 것이라는 보통 사람들의 생각이 맞는지를 알아볼 수 있는 실험이 다. 과연 결과는 어떠했을까? 다음 그래프를 살펴보자. 1946년에 측정된 미국인의 개인 소득(물가 상승률 반영)과 행복 수준을 100으로 산정한 다음, 이후 1989 년까지 약 40년간의 소득과 행복 변화를 그에 대한 백 분율 값으로 나타낸 그래프다. 그런데 40년 동안 소득은 꾸준히 증가하여 삶의 행복의심리학 현장활용실무지식 출처: Jebb 외, 2018 ▶ 1946년부터 1989년까지미국인의소득과행복변화 <출처> Diener 외, 1999 240 220 200 180 160 140 120 100 80 1946 48 56 63 65 70 72 74 76 80 83 85 1989 87 47 52 57 64 66 71 73 75 78 82 84 86 88 소득변화 행복변화 ▶ 세계지역별연소득과삶의만족도 8 7 6 5 5,000 10,000 20,000 40,000 80,000 160,000 사하라이남아프리카 동유럽/발칸반도 라틴아메리카·카리브제도 동남아시아 동아시아 중동/북아프리카 세계평균 서유럽·스칸디나비아반도 북아메리카 호주·뉴질랜드 소득 삶의만족도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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