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의 전문분야를 특화해서 일할 수 있다는 게 합동사무소의 장점이 아닐까 합니다. 각 분야별 시황 이 다 다르니, 매출 관리 측면에서도 합동사무소가 위험 을 분산시킬 수 있어 안정적인 경영이 가능하고, 또 다양 한 사건을 경험할 수 있으니 사업적으로도 고객들의 니 즈에 맞는 용역을 컨셉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처음에는 원 법무사도 개인 사무소를 개업해 혼자 서 다양한 업무를 소화하며 일했다. 그런데 사건이 점점 많아지고 업무량이 늘어나면서 1인 사무소로는 한계를 느꼈다고 한다. 그러던 차에 비즈니스 독서모임에서 알 게 된 기업가들에게서 사무소 경영에 관해 많은 인사이 트를 얻게 되었고, 그것이 합동사무소 설립으로 나아간 계기가 되었다. “1인 전문가로 성장하기보다는 전문가 집단의 사업 체로 전환하는 것이 더 큰 성장폭을 이룰 수 있는 길이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시황, 고객, 니즈, 용역 등 그가 쓰는 용어도 기업 활동에서 주로 활용되는 용어들이다. 사무 소의 팀들 중 ‘경영지원팀’도 기업에서 쓰는 부서명이고. “수많은 혁신 스타트업이 자리하고 있는 성수동에 서 젊은 구성원들이 젊은 스타트업과 스타트업 사업가, 셀럽 등을 고객으로 하여 일하고 있으니, 그에 맞춰 경 영도 스타트업의 경영방식을 차용하여 적용하려고 노력 하고 있습니다.” “월간선율”, 카카오톡활용한고객응대자동화등신선한기획 무엇이 스타트업의 경영방식일까. 그의 말에 따르 면, 절차적 요소가 많은 법무사 업무에 프로세스를 명 확히 하여 구성원들에게 적절히 분배하고, 업무 프로그 램을 개발하지 않고도 비용 대비 효과가 크도록 부분적 인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것, 그리고 협업 프로그램의 적절한 사용을 통해 의사소통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것 등이다. 그의 사무소에 적용해 본다면, 업무 시스템을 팀제 로 구성해 경영지원실 등 각자의 전문역할을 통해 업무 를 효율화한 것, 그리고 운영 중인 블로그나 계획 중인 카카오톡 채널 운영 같은 것은 프로세스 자동화에 해당 할 것이다. “큰돈 들여 프로그램을 개발하거나 홍보하지 않아 도 SNS 등을 잘 활용하면 얼마든지 마케팅이 가능하다 는 것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아직 준비 중이지만, 카카오 톡뿐 아니라 템플릿이나 챗봇을 활용해 고객 응대 절차 의 일부를 자동화하고, 소통을 원활히 하는 작업이 꼭 필요합니다.” 그는 선율합동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홈페이지 의 개설과 블로그 운영, 성수동 소재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SNS 홍보도 활발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선율합동의 블로그에 들어가 보면 특별한 점이 눈 이 띄는데, 바로 “월간 선율”이라는 잡지명을 딴 기업법 무 관련 정보 포스팅이다. 구독경제가 하나의 문화로 자 리잡은 MZ세대의 특성에 맞춘 기획인 것 같아 그 자체 로 신선함이 느껴졌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아티스트, 윤종신 씨가 기존 의 앨범 발매 틀에서 벗어나 “월간 윤종신”이라는 이름 으로 온라인상에서 신곡을 발매하는 것을 보고 아이디 어를 떠올렸습니다. 매월 고객 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드리고, 소통도 늘려가려는 취지이지요. 앞으로 더 많은 내용을 준비해 사무소 성장에 도움이 되도록 할 생각입니다.” 전문자격사들의협업위한 ‘컨설팅그룹’ 설립, 아직은과제많아 선율합동에서 특별한 점은 또 있다. 여러 전문자격 사들의 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아예 ‘선율컨 설팅그룹’이라는 별도의 회사까지 설립해 운영 중이다. 법무사로서 장기적으로 고객과의 관계를 유지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기업이 원하는 법률과 노무, 세무 등의 다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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