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법무사 12월호

션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스태그플레이션이 란 경기침체 하의 물가상승을 일컫는 용어이다. 1970년 대 우리나라도 스태그플레이션에 시달린 적이 있었는데 이때 물가상승률은 18%였다고 한다. 단순히 경기침체라면 어찌어찌 버티면 되겠지만 정 치인들은 달리 생각할 것 같다. 1929년 미국에서 경제 대공황이 발생했을 때 미국은 1930년대에 케인스의 조 언을 받아들여, 정부가 적극적으로 시장에 개입해 공황 을 잠재우는 데만 무려 10년이 걸렸다. 미국은 덩치가 큰 나라답게 이 나라가 경기침체에 허덕이자 그 영향은 다른 나라로 급속하게 번져나갔다. 독일의 히틀러는 강도 짓, 즉 다른 나라를 침공해 그 나 라의 자원을 약탈하는 방법으로 경제 대공황을 극복하 려고 했다. 독일은 5년 만에 대공황을 탈출했으니, 적어 도 경제적인 면에서는 히틀러의 전략이 성공한 셈이다. 향후 전 세계적으로 스태그플레이션이 닥치면 어 떻게 될까? 독일의 선례를 따라 어디선가 강도 짓을 통 한 약탈행위로 위기를 극복하려는 정치인이 나오지 않 을까? 바야흐로, 바람 앞의 촛불같이 세계는, 향후 사태 전개를 숨죽여 지켜보아야 할 것 같다. 2019년 칠레 정부에서 지하철 요금을 1,320원에서 1,370원으로 50원을 인상하자 백만 명의 시민이 궐기 를 했다. 이들의 반응에 놀란 칠레 정부가 지하철 요금 인상안을 철회하고, 최저임금도 기존의 30만 원에서 55만 원으로 인상했지만, 시위는 그다음 해까지 계속 됐다. 요구 조건을 들어주고 최저임금도 인상해 줬는데 뭐 가 불만이라서 시위를 계속하냐는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지만, 속사정을 들어보면 이들의 시위가 이해가 된다. 칠레의 상위 1%가 칠레 자산의 26%를 소유하고 있는 현실, 즉 불평등이 가중되고 있는 현실에 대해 칠레 시 민들이 격분한 것이다. 1789년 프랑스혁명의 원인은 계급에 따른 차별이 거 론된다. 그러나 속사정을 살펴보면 이는 부차적인 원인 에 불과하고, 실은 1783년 대규모의 흉작으로 프랑스 국 민들이 기아에 허덕이고 있던 반면, 루이 16세를 비롯한 귀족과 성직자들은 호의호식으로, 그러잖아도 살찐 배 를 더욱 살찌우고 있었다. 프랑스 시민들이 여기에 대해 분노한 것은 물론이다. 세계은행 등에서 앞으로 세계 경제에 스태그플레이 48 발언과제언 우리사회와법조, 업계에대한바른소리, 쓴소리 바람 앞의촛불 스태그플레이션의역사와세계적위기 주영진 법무사(인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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