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속에서 법률서비스 시장의 경쟁도 치열 하다. 경쟁이 치열할수록 신규 진입장벽은 높아지기 마 련이다. 법무사업계 또한 시험에 합격한 기쁨은 잠시일 뿐, 신입 법무사가 사무소를 열어 내 고객을 만들고 신뢰 를 얻어 자리를 잡기까지 많은 시행착오와 어려움을 겪 어야 한다. “개업은 했는데, 이미 많은 선배 법무사들이 시장 을 선점하고 있어 신규 고객의 확보가 정말로 쉽지 않았 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 팬데믹까지 시작되 었죠. 이대로 가다가는 큰일 나겠다는 생각에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했습니다. 시쳇말로 군기가 바싹 들었지요.” 강성구 법무사(서울동부회)는 2019년 제25회 법무 사시험에 합격해 이듬해 3월 개업했지만, 높은 진입장벽 을 실감하고 고객확보전략을 고민하던 중, 전문직 보험 설계사 겸직에 도전하게 된 특이한 이력의 법무사다. 그는 “전문직 보험설계사 업무가 법무사업무에 상 당한 도움과 시너지를 주고 있어 매우 만족하고 있다” 고 하는데, 세무사나 노무사, 공인중개사와 같이 법무사 업무와 유관한 자격사가 아니라 보험설계사를 겸직하고 있다는 것이 아직은 낯설고 생소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 실이다. “아마 그러실 겁니다. 법무사와 보험업이 크게 연 관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보험설계사에 대한 세간의 인식이 긍정적이지 않은 부분도 있으니까요. 저 도 처음에는 법무사가 왜 보험 영업을 하느냐, 사무실이 어렵냐, 심지어 다단계 아니냐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지금 3년째 법무사와 보험설계사를 겸직 중이다. 그것도 성공적으로 매우 만족해하면서. 그 렇다면 거기에는 분명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터. 그것이 과연 무엇일까? 전문직보험설계사겸직의 4가지장점 “처음에는 단순히 세무사들을 통해 법인이나 상 속, 증여 등의 업무를 소개받아 고객을 확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단순한 생각이었는데, 막상 전문직 보험설 계사업에 뛰어들어 일하다 보니 4가지 측면(협업, 고객 유지, 수익, 교육)에서 큰 메리트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 습니다.” 첫째는 일반 보험설계사와는 달리 전문직 보험설 계사는 세무사, 공인회계사, 노무사, 감정평가사, 변리사, 변호사 등 전문직들이 팀을 이뤄 협업하면서, 법인이나 자산가 고객을 대상으로 활동한다는 점이다. 요즘에는 특히 법인고객들이 법무뿐 아니라 세무 와 노무, 특허 등 종합적인 컨설팅을 원하는 경우가 많 기 때문에 전문직들과의 협업시스템을 통해 향후 법무 사업무에서 통합적인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전문가 자원을 확보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둘째는 고객과 지속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 다는 점이다. “법무사업무는 사건이 해결되면 이후 의뢰인을 내 고객으로 묶어두기가 쉽지 않은데, 보험설계사 업무는 계약기간 동안 고객과 지속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기 때 문에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법무사 고객이 되기도 하 는 것이지요.” 현재 그는 전문직들로만 구성된 지점에서 활동 중 이다. 법무사 8명을 비롯해 약 300명의 법률 관련 전문 직들이 소속되어 팀제로 일하고 있다. 팀원 중 누군가 고객을 유치하면 고객이 원하는 기 업 유지나 상속·증여 등 자산과 관련한 법적 문제들에 대해 각 전문가들이 협력해 종합적인 컨설팅을 제공하 고, 그에 맞춰 고객에게 필요한 보험 상품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수수료는 각 팀원들의 기여도에 따라 배분되기 때 문에 자신이 직접 고객을 유치하지 않더라도 협업을 통 한 수수료 배분을 받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기업이나 자산가들이 가입하는 보험은 일반보험의 최고 10배 이 상 가입금액이 클 정도로 규모가 크기 때문에 그만큼 설계사의 수수료도 높다는 점이 세 번째 장점이다. 51 화제의법무사 법무사시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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