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법무사 12월호

시간이라는 선물 「보이후드」 제까지 그 어떤 영화에서도 볼 수 없었던 감동을 주는 작품이다. 12년 동안 실제로 성장해 가는 주인공 메이슨 주니 어(엘라 콜트레인 분)를 중심으로, 모든 출연자들의 12 년이라는 시간을 오롯이 영화 속에 녹여내고 있기 때문 이다. 그 긴 세월을 신뢰와 믿음이 없었다면 함께 할 수 없었을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과 배우, 스태프의 노력 과 끈기가 영화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보이후드」는 사실 불가능해 보이는 도전이었다. 2002년부터 2013년까지 12년 동안, 캐스팅된 배우와 제 작진은 단 한 사람의 변화도 없이 촬영에 참여해야만 했 다. 리처드 링클레이터는 매년 배우와 제작진을 만나 15 분 분량씩을 촬영했다. 시나리오는 주인공의 외모와 신체적 변화에 맞춰 새롭게 쓰고 편집했다. 가장 큰 모험은 12년의 시간 속 에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남자 주인공의 선택이었다. 텍사스주에서 여섯 살 배우 엘라 콜트레인을 골라 낸 감독은 실제 시간의 흐름과 실제 사람의 성장이라는 예측 불가능한 요소를 감당하면서, 기어이 「보이후드」를 완성해 냈다. 똘똘하고 귀여운 엘라 콜트레인은 다행히 매력적인 소년으로 자라난다. 우리의 평범한 일상처럼 영화 의 스토리 역시 특별할 게 없다. 여 섯 살 메이슨 주니어와 그의 누나 사만다는 싱글 맘 올리비아(패트리 최재훈 영화평론가 · 칼럼니스트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이 되면, 대부분 사람들 은 올해는 발전하지 못하고 지지부진했다는 둥 후회의 말을 쉽게 한다. 그리고 새로운 날들은 지난날들과 많이 다른, 반짝이는 날들이길 원한다. 그래서 지난 시간들이 바로 오늘의 나를 있게 하 는,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선물 같은 시간이라는 사실을 놓치고 만다. 그런 우리에게 무려 12년 동안 같은 배우, 같은 스태프와 함께 촬영하여 완성한 리처드 링클레이 터 감독의 「보이후드」는 켜켜이 쌓인 시간이 얼마나 소 중한지 생각하게 하는 영화라,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간 에 권하고 싶은 영화다. 12년의성장을담다 「보이후드」는 영화라는 매체가 가진 ‘모사’의 속성 위에 ‘다큐멘터리’가 가진 일상성과 진정성을 덧입혀 이 가슴뭉클가족영화 12선 「보이후드」(2014) - 감독 : 리처드링클레이터 - 출연 : 엘라콜트레인(메이슨역), 에단호크(아빠역), 패트리샤아퀘트(엄마역) - 볼수있는곳 : 넷플릭스, 웨이브, 왓챠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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