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법무사 1월호

앙드레지드는『새로운양식』에서 우리가행복해도되는이유를이렇게말했다. “이땅위에는너무나많은가난과 비탄과어려움과끔찍한일들이가득해서 행복한사람은자기의행복을부끄러워하지않고는 행복을생각할수없다. 그러나스스로행복해질수없는자는 남의행복을위하여그어떤일도할수없다. 나는나자신속에행복해야할 절박한의무를느낀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고만고만하다”고 했지만, 막상 행복의 의미와 색깔은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사람들에게 행복은 대단한 것을 가져야만 이루어지는 성취의 대상이다. 많은 재산, 높은 지위나 권력, 화려한 명예같이 자신의 많고 큰 욕망이 채워져야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의 소소한 행복을 무엇보다 기쁘게 느낀다. 이들에게 행복이란 그리 거창하고 대단한 게 아닐 수 있다. 그저 소박하게 자기만의 소소한 기쁨을 느끼며 마음 편히 살아갈 수만 있다면 그것 이 곧 행복이라 말해도 과장된 말은 아니다.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깨끗한 속옷을 잘 쌓아두 고 입는 것에서 일상의 행복을 느낀다고 말한다. “또 러닝셔츠도 상당히 좋아한다. 막 새로 산 정결한 면 냄새가 퐁퐁 풍기는 하얀 셔츠를 머리에서부터 뒤집어 쓸 때의 그 기분이란 역시 소확행의 하나이다.” 하루키는 『이렇게 작지만 확실한 행복』에서 이렇게 말 한다. “생활 속에서 개인적인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기 위해서는 크든 작든 철저한 자기 규제 같은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꾹 참고 격렬하게 운동을 한 뒤에 마시는 차갑게 얼린 맥주 한 잔 같은 것이다. ‘그래, 바로 이 맛이야!’ 하고 혼자 눈을 감고 자기도 모르는 새 중얼거리는 것 같은 즐거움, 그건 누가 뭐래도 작 지만 확실한 행복의 참된 맛이다.” 아리스토텔레스, 모든선가운데최고선은 “행복”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산다. 서점 가에서 불변의 베스트셀러 자리를 차지 하고 있는 책들이 ‘행복’에 관한 것이라 는 점이 이를 잘 말해준다. 모두가 행복 하게 살기를 원하기 때문에 그러할 것 이다. 행복한 삶에 대한 소망은 가진 사 람이나 못 가진 사람이나, 높은 지위의 사람이나 낮은 지위의 사람이나, 너나 할 것 없이 공통적이다. 일찍이 아리스 토텔레스는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 “우리가 달성할 수 있는 모든 선 가운데 최고선은 행복”이라고 했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덕(德)을 쌓아야 하는데 이성 에 알맞은 덕스러운 활동을 통해 행복 을 누릴 수 있다고 아리스토텔레스는 강조했다. 다만 무엇이 행복인지, 행복한 삶 에 대한 생각은 저마다 다르다. 톨스토 이는 『안나 카레니나』를 시작하면서 ┃ 법으로본세상 그럼에도 행복하고 싶다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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