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 수 있는 셈이다. 하물며 위기의 시대라고 일컬어지 는 오늘은 더욱 그러하다. 21세기 전반 기의 한가운데 있는 오늘 우리가 맞고 있는 위기는 개별 국가만의 것이 아니 라, 지구적 차원의 위기이며 인류 전체 의 위기이다. 당장 시간이 갈수록 실체 가드러나고있는기후위기가그러하다. 지난 여름에도 세계 곳곳은 폭염 과 산불, 폭우와 홍수와 산사태의 피해 를 전례 없이 겪었다. 자연재해가 이렇 게 갈수록 늘어나는 원인은 두말할 것 없이 지구의 기온을 계속 높여가고 있 는 기후변화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금 세기 안으로 산업화 이전보다 기온이 2.5~2.7도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같이 빠르게 진행되는 기후변화 를 멈추게 하지 못한다면 인류의 재앙 은 피할 길이 없다. 최재천 교수는 최근 열린 ‘2022 서울미래컨퍼런스’ 기조연 설에서 인류 파멸에 대한 절박한 경고 를 내놓았다. 최 교수는 “인간과 가축이 전 세 계 모든 동물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생물 다양성이 파괴됐다” 면서 “특정 동물이 바이러스의 숙주가 됐다고 그 숙주를 없애는 식으로 대응 할 수 없다. 바이러스는 순식간에 인류 를 덮칠 것”이라는 가공할 전망을 제시 했다. 코로나19가 소멸되더라도 코로나 19를 초래한 기후변화와 생물 다양성 의 고갈은 언제든 다시 인류를 파멸로 몰고 갈 수 있다는 경고였다. 물론 국제사회는 1992년에 유엔기 후변화협약을 체결하기도 했고, 2015년 에는 역사적인 ‘파리협정’을 체결하기도 했다. 그러나 기후변화를 낳은 원인 물 질인 온실가스의 배출은 세계적으로 꾸 힘들고어려운과정거쳐야맛보는즐거움 세계적인 작가가 느끼는 행복의 크기가 너무도 소소 하다고 생각될 수도 있겠지만, 사람의 행복은 크고 작음에 의해 우열이 구분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내가 원하는 행 복을 어떻게 하면 누릴 수 있을까에 있다. 나는 어떤 행복을 소망하면서 살아가고 있을까. 물론 우리가 사는 시대가 좋은 환경에 둘러싸여 있다면 각자가 원하는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은 큰 어려움 없이 이루어질지 모른다. 그냥 가만히만 있어도 행복할 수 있는 세상 말이다. 그런데 그런 세상이 있었다는 얘기를 별로 들어본 적 이 없다. 동서고금 역사의 어느 시기이든 그 시대가 겪는 어 려움은 있었고, 그래서 행복한 삶에 대한 동경은 언제나 미 완의 바람으로 남겨져 있곤 했다. 그러니 행복은 그냥 거저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닐 거다. 하루키의 말처럼, ‘소확행’도 힘들고 어려운 과정을 거 친 사람이 맛보는 즐거움이다. 힘들고 어려운 과정이 있었 기에 그 행복이 ‘확실한’ 것으로 느껴지는 것이다. 성실한 삶의 태도를 가진 사람이라야 비로소 자기만의 행복을 누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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