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 경험한 체리슈머는 그 브랜드의 문간에 발을 들여 놓게 되고, 이는 브랜드 친숙도 향상과 다른 상품에 대 한 관심으로 이어져, 이후 더 큰 구매라는 성과로 돌아 올 수 있다는 것이다. 불황에는달라야하는상품, 바뀌어야하는판매방식 그러면 경제 불황기에 소비자들은 모든 소비를 줄일까? 아니다. 소비자들은 새로운 경험, 새로운 상품 에는 여전히 지갑을 연다. 그래서 기업들은 지금보다 더 좋은 상품을 만들든지, 기존 상품에 새로운 의미를 덧붙이든지, 전에 없던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드는 등 새로운 수요전략이 필요해진다. 이를 ‘뉴 디맨드 전략 (New Demand Strategy)’이라고 한다. ‘뉴 디맨드 전략’이라고 하면 어렵고 막연해 보이 지만 지불 방식만 바꾸는 것도 훌륭한 전략이 된다. 코 웨이는 1989년 정수기 사업에 진출했는데 설립 8년 만 에 외환위기를 맞아 큰 위기를 겪게 된다. 유례없는 불 경기에 한 대 100만 원에 달하는 정수기를 사겠다는 소비자가 있을 리 없다. 당시 윤 회장은 “어차피 팔리지 않을 것이라면 차 라리 빌려주는 것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고, 그렇게 정수기 렌탈 사업을 시작했다. 그 결과 높은 가격 때문 에정수기구입을미루던소비자들을끌어들이는데성 공했고, 단 1년 만에 10만 대의 렌탈 정수기를 판매할 수 있었다. 판매를 ‘렌탈’로 바꿔 가격에 대한 심리적 장 벽을낮춘윤석금회장의전략이성공한것이다. 2023년은 이처럼 뉴 디맨드 전략을 통해 자신의 기술과 브랜드, 상품을 재정의하여 소비자들이 미처 생각지 못한 효용을 제공하는 기업들이 좋은 성과를 낼 것이다. 김난도 교수는 2023년을 앞두고 여러 면에서 2008년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2008년은 미국발 서브 프라임 위기로 물가상승과 경기침체가 동반하는 스태 그플레이션이 세계 경제를 위협했던 해였다. 하지만 경제불황기라고 해서 모두에게 위기인 것 은 아니다. 초고가 상품과 초저가 상품은 오히려 소비 가 늘고 ‘작은 사치’라든가, 새로운 수요를 창출한 상 품, 구매의 열망을 불러일으키는 상품은 불경기에도 여전히 소비가 줄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는 ‘불황기’라는 획일화된 잣대를 버 리고, 시장을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그때 비로소 2023년은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의 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트렌드코리아 2023」 서울대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2023 전망 김난도外 미래의창 2022. 10. 05. 출간 ┃ 슬기로운문화생활 부자되는 책 읽기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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