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법무사 2월호

‘투자 안 하면 바보’라는 소리를 듣던 때가 불과 얼마 전이었다. 사람들은 영끌하여(영혼까지 끌어모아) 집을 샀고, 빚을 내어 삼성전자, 테슬라, 코인 등에 투 자했다. 그런데 분위기가 급변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몇억 원씩 떨어졌다는 뉴스가 보도되고,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도 3분의 1토막이 났다. 오건영 신한은행 WM그룹 부부장은 그의 책 『인 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에서 지금의 상황을 “40년 만 에 찾아온 인플레이션의 역습”이라고 설명했다. 2023년인플레이션, 왜문제가될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플레이션을 나쁜 것으로 생각한다. 작년에는 200만 원을 가지면 TV도 사고 세 탁기도 살 수 있었는데, 올해는 물가가 올라서 TV밖에 못 사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말 인플레이션이 좋지 않은 걸까? 사 실 물가상승보다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물가하락이다. 물가가 하락하면 소비자들은 같은 돈을 가지고 더 많 은 물건을 살 수 있게 된다. 1대에 100만 원 하던 TV가 80만 원이 되니 소비자는 물가하락이 좋게 느껴진다. 하지만 경제 전체로 놓고 보면 꼭 그렇지 않다. 물 가가 하락하면 사람들은 물가가 계속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를 품게 된다. 그러면 사람들은 더 이상 물건을 사 지 않는다. 어제는 TV 1대에 100만 원이었는데 오늘은 80만 원이 되었고, 내일은 60만 원이 될 것 같다면 누 가 오늘 TV를 살 것인가. 오늘 구입할 TV를 내일로 미 루면서 소비가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소비가 사라지면 기업들은 돈을 벌 수 없게 되고, 생존을 위해 고용과 투자를 줄이게 된다. 이 과정에서 실업자가 증가하고 경제는 더 어려워진다. 그래서 정부 와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원한다. 디플레이션의 늪 에 빠지면, 경기가 침체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인플레이션이 꼭 나쁜 것도 아닌데, 2023년의 인플레이션은 왜 문제가 되고 있을까? 이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강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크 게 2가지 측면에서 그 원인을 바라볼 수 있다. 첫째는 수요 측면의 화폐가치 하락, 둘째는 공급 측면의 공급 망 부족이다. 화폐가치의 하락은 무제한적인 통화공급에서 비 롯되었다. 코로나19 사태를 벗어나기 위해 과도하게 진 행됐던 무제한 돈 풀기가 화폐가치를 떨어뜨렸고, 이것 이 물가상승으로 나타난 것이다. 여기에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로 공장이 셧다운 되고, 글로벌 물류대란으로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게 되었다. 인플레이션시대에도살아남는, ‘분산투자법’ 오건영, 『인플레이션에서살아남기』 이권복 ● 칼럼니스트 · 성장읽기 대표 74 부자되는 책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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