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03 vol.669 OpenAI의 수장 샘 알트만은 임직원들에게 챗GPT의 성공을 자랑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으며, 챗GPT의 가입자 폭증을 자축하는 글을 SNS에 올린 임직원에게 는 글을 내려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04 챗GPT의전문직진출, 미국의사·변호사시험, MBA 모두통과 부작용이 너무 컸나 보다. 의외로 챗GPT는 지나 치게 똑똑했다. 미국의 의사 라이센스 시험에 합격하 고, 와튼스쿨의 MBA 시험에도, 미국 변호사시험에도 합격해버린 것이다. 이에 로펌들도 챗GPT를 구매해 AI 변호사 개발에 착수했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아예 전 국민 누구든지 돈을 내지 않 고 법률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챗GPT 변호사를 무료 로 공개하겠다는 기관도 등장했다. 챗GPT는 그럴싸한 상담을 제공해 줄 뿐만 아니 라 기존의 판례들을 분석해 승소율도 판단해 줄 것이 다. 고객이 구구절절 입력한 상담 자료를 요약하여 법 조인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요약도 해 줄 것이다. 청 구취지와 원인을 작성해 주는 데는 2초도 걸리지 않을 것이다. 로펌 입장에서는 시간과 인력 부담이 크게 완화 되어 조금 더 저렴한 가격으로 법률서비스를 제공해 줄 수 있으며, 고객 입장에서는 이미 AI가 상담해 준 내용을 토대로 다른 곳보다 더욱 저렴한 서비스를 받 을 수 있다. 그야말로 챗GPT가 기막힌 윤활제가 되어 AI를 도입하지 않은 로펌들의 밥그릇을 빼앗아 올 것으로 보이는데, 이러한 챗GPT의 전문직 진출은 비단 법조 계만의 일은 아닐 것이다. 주어진 문장 AI의 대답 I ate an apple pie 오늘 아침에 택시를 탔다 나는 책을 읽었다 개발자의 입장에서는 별도의 복잡한 절차 없이 대량의 문장만 수집하면 인공지능을 학습시킬 수 있어 서 편리하고, AI 입장에서는 단기간에 인간의 언어 구 조를이해할수있게되어효율적이다. 이렇게 학습된 AI를 약간만 손봐 사람이 입력한 긴 문장의 의미를 이해하고 나름의 답변을 생성하도록 만든것이챗GPT다. 노엄 촘스키(Avram Noam Chomsky)의 우려와 달리 챗GPT는 인간이 생성한 데이터를 짜깁기하여 문 장을 생성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문장의 의미를 나 름대로 이해하여 스스로 작문하는 인공지능이다. 따라 서 챗GPT에 탑재된 인공지능을 해체하고 분석하더라 도 학습에 사용된 원본 데이터를 복원하는 것은 불가 능하다. 03 예상치못한부작용, AI 만물박사의등장 챗GPT의 원래 공개 의도는 “우리 아이가 이렇게 말을 잘해요!”를 자랑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의도치 못한 부작용이 발견되었다. 챗GPT가 세상의 온갖 지식에 막힘없이 대답하기 시작한 것이다!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기 위해 학습한 데이터에 다양한 지식들이 섞여 있었고, 이때 습득한 지식이 챗 GPT의 AI에 희석된 채 남아있었던 것이다. 유창한 발 언만 가능할 줄 알았던 AI가 만물박사가 되는 순간이 었다. 언론과 일반인, 정치인들은 오히려 이 점에 주목 하기 시작했다. 챗GPT가 세상의 삼라만상을 모두 꿰 뚫고 있으며, 더 이상 검색엔진이 필요 없을 것이라 예 측하기 시작했다. 구글의 종말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세상의 반응이 의도와는 조금 달랐기 때문일까? 1) 챗GPT, 달리, ImageGPT등을발명한미국의조직. “인류를위한인공지능” 이라는 슬로건을 표방하던 비영리단체였으나 자금난을 겪으며 영리법인 자회사를 설립하였음. 뉴스에서 언급되는 OpenAI의 투자유치 소식은 자회사인영리법인의지분취득을의미함. 2) Brown, Tom, et al. "Language models are few-shot learners." Advances in neural information processing systems 33 (2020): 1877-1901. ┃ 법무사시시각각 이슈와 쟁점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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