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주의』라는 책에서 인간에게는 부 족 본능이 있으며, 이는 단지 소속 본능 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배제 본능을 겸한다고 말한다. “어느 집단이건 일단 속하고 나 면 우리의 정체성은희한하게도그 집 단에단단하게고착된다. 가령 개인적으로는 얻는 것이 없 다고 해도 내가 속한 집단 사람들의 이득을 위해 맹렬하게 나서고 별다른 근거가없는데도외부인에게징벌적인 위해를 가하려 한다. 또한 집단을 위 해희생하며목숨을걸기도하고남의 목숨을빼앗기도한다.” 자신이 어느 진영에 속해 있음을 스스로 의식하는 사람들이 개인의 성 정과는 달리 거칠고 사나운 사람으로 돌변하는 이유를 여기서 찾을 수 있다. 내가 속한 ‘집단’이 나라는 ‘개인’ 을 압도하게 된다. 집단사고에 따라 나 는 그렇게 용감해질 수 있는 것이다. 그 토록 온순했던 내가 아닌, 낯선 정치적 정치는우리의행복을위한도구이지 그자체가목적이되어서는안된다. 나의행복을책임질수있는것은 오로지나의마음이다. 정치의세계에서누가이기고누가지든, 내삶의 행복은 스스로가가꾸고키워나가야할일이다. 자기의내면을돌보며넓고깊은자아를만들어 간다면, 우리의삶은더튼튼해지고 행복해질수있다. 이 자리하고 있다. 샐리 콘은 저서 『왜 반대편을 증오하는가』에서 다른 사람들에 대한 우월의식이 증오를 낳는다고 말한다. “나는 모든 증오가 다른 사람들에 대한 이질화된 (왜곡된) 사고방식을전제로한다는것을배웠다. 체계적 으로 다른 사람들의 인간성을 교묘하게 말살하면서 우 리 자신은 경건한 척 높이려는 우월성이 바로 증오의 근 본적인뿌리이다.” 우리는 크든 작든,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간에 우 리의 노골적이고 은밀한 편견의 렌즈를 통해 세상을 끊임 없이 관찰하며 걸러내고 있다는 것이 샐리 콘의 진단이다. 다른 사람들에 대한 도덕적 우월의식은 자기 자신의 오만과 자만을 낳는 데서 그치지 않고, 다른 사람들에 대한 차별과 배제, 증오를 낳게 되는 위험한 심리 기제다. 인간의 ‘부족본능’, 집단을위해목숨을걸기도빼앗기도 여기서 ‘우리 편’의 주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상대편 을 배제하는 정치적 기술이 사용된다. 정치학자 에이미 추아는 집단 본능을 분석한 『정치적 조너선하이트 『바른마음』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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