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의 길을 선택했어요. PC방을 개업했지만, 사회경험 이 부족해 얼마 안 가 폐업했고, 공인중개사가 창업비 용이 저렴하고 발로 뛰면 먹고는 산다고 해서 공인중 개사 시험에 도전했지요.” 열심히 공부한 덕에 2012.12.10. 시험에 합격해 이듬해 공인중개사 사무소를 개업했다. 그런데 공인중 개사 사무소를 운영하다 보니 자주 접하게 되는 법무 사, 세무사에 흥미가 생겼다. 그래서 이번에는 법무사 시험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2014년 상반기부터 본격 적으로 시작해 5년의 공부 끝에 2019년 합격했다. 그 리고 2021년 11월, 현재의 장소에 사무소를 열었다. 그러나 박 법무사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또다 시 세무사시험에 도전을 시작했다. 낮에는 법무사 업 무를 보고, 밤이 되면 세무사 수험서를 펼친다. 그는 공인중개사 업무를 하면서 부동산 매매계 약을 체결한 후 그 절차가 등기와 세금 문제까지 연결 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런 경우, 대부분은 이 후 절차를 위해 법무사와 세무사를 안내해 주는 것으 로 일을 마무리하겠지만, 박 법무사는 거기서 한 단계 앞서가는 생각을 했다. “한 사무실에서 매매계약 중개와 등기, 세무 처리 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할 수 있다면, 의뢰인은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고, 사건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법무사와 세무사 자격을 모두 취득해 보자 생각하게 되었죠.” 법무사업무가끝나면시작되는, 엄마와수험생의업무 박 법무사의 말대로 법무사, 공인중개사, 세무사 의 업무는 밀접한 연관이 있다. 그래서 법무사도 등기 를 의뢰한 고객이 매매계약 체결을 원하거나 증여세, 양도소득세, 상속세 등의 국세 상담을 원하는 경우 고 객 서비스 차원에서 공인중개사나 세무사 사무소를 안 내해 주고 있다. 소수의 경우는 아예 사무실 옆에 세무 사와 공인중개사 사무소를 두어 연계 서비스를 제공하 기도 한다. 목포에서 개업한 박선정 법무사는 진짜 열심히 사는 법무사다. 현재 ‘박선정 법무사 사무소’를 운영 하는 법무사이면서, 세살배기 아들 준우를 키우는 워 킹맘이며, 밤에는 주경야독 세무사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이기도 하다. 또, 유튜브에서 ‘박오리 STUDY WITH ME’라는 계정을 운영하며 유튜버로도 활동 중이다. 법무사 사무소 운영만으로도 힘들고 정신없이 바 쁠 것 같은데, 육아에 공부에 유튜브까지 박선정 법무 사가 이렇게 열심히 사는 이유는 무엇일까? 상고졸업후 PC방운영, 폐업후공인중개사취득 꽃샘추위가 한창인 3월 중순, 목포 시내에 위치한 박 법무사의 사무실을 방문했다. 목포 시외버스터미널 근처의 한 골목에 자리한 2층짜리 건물의 2층이다. ‘법 무사 박선정 사무소’라는 큰 간판이 걸려 있는 2층으 로 올라가니 박선정 법무사가 반갑게 맞아주어 인사를 나누었다. 전면 통창 밖의 소담한 베란다 너머로 시원하게 거리 풍경이 펼쳐지는 사무실 모습이 카페에 온 것처 럼 편안함을 주었다. 젊은 사람답게 사무실을 참 잘 꾸 몄구나 생각하는데, 웬 미남형의 젊은 남성이 미소를 띠며 다가와 커피를 권한다. 박 법무사와 관계가 친밀 해 보여 누구냐고 물어보니 남편이란다. 사무실 책장 에는 아들 ‘준우’의 사진도 여러 장 놓여 있다. 박선정 법무사의 유튜브에서 확인한 바로는, 그 는 목포여자상업고등학교 졸업이 최종학력인 1989년 생이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직 못 한 사람들이 넘쳐 나는 현실에서 고졸 학력으로 살아가기란 만만치 않 은 일일 것이다. 그러나 박 법무사는 자신이 고졸 학력임을 드러 내는 데 주저함이 없다. 올해 서른넷. 결코 길지 않은 그의 삶의 궤적을 돌아보면, 고졸 학력이란 삶의 한 과 정일 뿐 얼마든지 성공한 미래를 꿈꿀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 보이고 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취업 대신 개인사업 ┃ 법무사시시각각 법무사가 사는 법 51 2023. 04 vol.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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