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사수험생시절시작한유튜브, 지금은고객유치에한몫 박선정 법무사 사무소에서는 부동산등기, 상업등 기, 강제집행, 소송 등 법무사가 할 수 있는 모든 사건 을 취급한다. 아직은 신입 법무사라 한창 일하며 배우 는 중이다. 박 법무사는 공인중개사 사무소를 운영한 경험이 있지만, 현재 겸업을 하고 있지는 않다. “부동산을 상속받은 의뢰인이 상속등기와 매도를 동시에 의뢰하는 경우 등 공인중개사 겸업이 유리한 측 면이 있지요. 그래서 처음에는 겸업을 생각하기도 했지 만, 법무사 업무를 배워나가며 익히는 그 자체만으로도 너무 벅찬 상태라 나중에 고려해 보려고 합니다.” 역시 법무사 업무가 만만치는 않은 일이다. 현재 지방의 법무사 사무소는 법무사 1인이 운영하거나 배 우자의 조력을 받아 운영하는 경우가 증가하는 추세인 데, 박 법무사 역시 남편이 든든한 조력자이자 보조자 로서 사무실 운영을 돕고 있다고 한다. 열성적인 박 법무사는 고객 유치를 어떻게 하고 있을까. “제가 운영하는 유튜브를 보고 찾아오는 고객들 이 꽤 있어요. 또, 사무실이 신안군에서 목포등기소로 가는 길목에 있다 보니 신안군 사람들도 많이 찾아옵 니다. 아직은 2년 차 법무사라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한 다고 생각하고, 영업활동에 어려움이 있더라도 긍정적 반면, 박 법무사는 스스로 다자격 보유자가 되어 직접 원스톱 서비스를 실천하겠다는 뜻을 품었다. 그 래서 목표의 2/3를 성취한 지금까지도 그의 수험생활 은 계속 진행 중이다. 이렇게 오래 시험공부를 할 수 있다니 공부를 좋 아하나 싶지만, 그는 결코 그렇지 않다고 한다. “사실 저는 학교를 다니면서도 공부다운 공부를 해본 적이 없어요. 공부는 나와 무관하다고 생각하며 학창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랬던 제가 법무사가 무슨 일을 하는지도 잘 모르면서 ‘세상에서 가장 시험과목 이 많다’는 시험에 도전했으니 공부가 제대로 될 리가 없었지요. 그래서 초반에는 많은 좌절을 겪었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니 인터넷에서 떠도는 그럴듯한 공부 방법을 이것저것 무조건 따라 하다가 진전이 없어 방황도 많이 했단다. 그러다 자기 성향에 맞는 공부법을 개발하는 것이 최선임을 깨닫 고, 스스로만의 공부법을 터득해 결국 30세의 젊은 나 이에 당당히 합격할 수 있었다. 이 대목쯤 해서 1인4역 박 법무사는 어떻게 하루를 보내는지 궁금해졌다. “아침 8시에 집에서 출발해 아들 준우를 어린이 집에 등원시키고, 8시 30분에 사무실로 출근합니다. 오전에는 주로 서류 작업을 해요. 그리고 오후에는 작 성한 서류를 등기소에 제출하거나 보정 처리를 하고, 6 시가 되면 어린이집으로 가서 준우를 데리고 함께 퇴 근합니다.” 여기까지는 다른 법무사들과 별 다를 바 없는 일 과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온 이후 그는 새로운 일과를 시작한다. 식사를 준비해 먹고 치우고, 아이를 돌보고 씻기고 재우는 가정의 일, 그리고 준우가 잠든 밤 시작 되는 수험생의 일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세무사시험 공부 기간은 5년으로 정했는데, 체 력소모가 심해 애초 계획대로 공부를 하고 있지는 못 해요. 공부 페이스를 잃지 않으려고 마음만 다잡고 있 는데, 사무소 일이 안정될 때까지 당분간은 법무사 본 업에 충실하고, 이후 안정되면 시험공부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필자는 이왕 시작한 거니까 마무리를 잘 지으라 고 덕담해 주었다. “한사무실에서매매계약중개와등기, 세무처리까지원스톱서비스로 처리할수있다면, 의뢰인은시간과비용을절약할수있고, 사건 확보에도큰도움이될것이라는 생각이들었어요. 그래서법무사와세무사자격을 모두취득해보자는생각을하게되었습니다.”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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